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어울림 한 마당

정성스레 빚어낸 그릇에 '천년숨결' 담다… 여주도자기축제 21일 개막

유은영

| 2012-04-01 14: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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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올해로 24회를 맞는 ‘여주도자기축제’가 우리나라 도자산업의 메카 경기 여주 신륵사 관광지 일원에서 ‘도자천년 물결따라 행복여행’이라는 테마로 오는 4월21일부터 5월13일까지 23일간 열린다.

이번 축제는 관람객들이 흥미를 갖고 체험에 참여하며, 함께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국민적 축제한마당으로 준비됐다. 또한 여주군에서 생산되는 청정 농ㆍ특산품과 문화유적 등을 널리 알리는 알림축제로 진행된다.

여주군이 주최하고 여주도자기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전시, 학술행사, 교육ㆍ체험 행사, 공연행사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여주의 천년 도자문화를 남녀노소 누구나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비롯해 현대인들의 삶과 공간을 아름답게 바꿔 줄 새로운 신상품이 전시되고,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에게 기쁨을 선사하기 위해 다양하고 풍부한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올 봄,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나들이로 여주도자기 축제장은 손색이 없다. 각종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해 가족간의 사랑을 확인하고 많은 추억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다음은 여주 도자기의 역사와 여주 도자기 축제장에서 눈여겨 볼 만한 프로그램들이다.

■ 여주 도자기의 역사

도자산업 발전과 도자문화의 저변확대를 위해 도자인들과 함께 도자기의 본고장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지켜고 있는 여주는 예부터 싸리산을 중심으로 도자기의 원료인 고령토와 백토층이 출토되어 일찍부터 도자기가 발달되어〔동국여지승람〕같은 문헌에서도 자기와 도기를 여주의 특산물로 꼽았다.

일설로는 여주 싸리산에서 생산되는 도자기원료인 고령토를 광주분원에서 뱃길로 운반해 사용했는데 광주분원이 쇠퇴해지자 도공 5명이 여주읍 오금리로 이주해 자기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여주지역은 17세기 말부터 도자기 원료공급이 용이한 곳으로 이름나기 시작하여 “백자의 고장”이 되었고, 이 무렵에는 도요지도 늘어나 북내면 운촌리, 상교리, 석우리와 산북면 상품리, 가남면 삼군리, 능서면 번도리, 여주읍 등지에서도 도자기가 생산됐다.

1930년대 일본인 아사카와 히쿠교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고려말기부터 조선후기에 이르기까지 북내면 운촌리, 상교리, 석우리와 가남면 맹골리, 금사면 상품리, 여주읍 읍내리, 능서면 심도리 등지에서 18개소의 가마터가 있었으며 상감청자와 백자, 분청사기 등이 만들어졌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의 열악한 상황에서도 도자기의 전통은 면면히 이어져 1950년 5개의 생활도자기 공장이 새로 설립되었고 1960년 후반에는 도자기 산업의 호황으로 많은 공장이 설립, 운영을 시작으로 현재는 350여 개의 도자기 공장이 여주 도자기 생산을 주도하고 있다.

■ 전시판매체험행사 등 다양

▲전시행사= 여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도예 작가들이 주축이 되는 반달미술관에서 열리는 ‘여주남한강 도예전'을 비롯해 전통 술 관련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주도전', 전국 생활도자 100인을 초청해 작품을 전시하는 ‘릴레이 기획전', 중요무형문화재(옹기장), 경기도 무형문화재(사기장), 여주군 도예명장, 경기으뜸이 등의 작품을 엿볼 수 있으며 여주도자기의 깊은 예술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여주군 명인관'이 운영된다. 특히 여주 옛 문서 자료를 전시하는 ‘여주의 옛 문서 특별전'이 열린다.

▲판매행사=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신상품 및 고급화된 도자상품 판매관인 ‘도자세상’ 운영을 비롯해 생활도자 특별판매장을 상설 운영하는 ‘생활도자 아울렛전', 청자, 백자, 분청, 생활자기를 전시 판매하고 다양한 신상품과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급의 도자기를 소비자 기호에 맞게 전시 판매하는 '도자기판매관'이 운영된다.

또한 쌀, 고구마, 땅콩, 참외, 마 등 진상명품전에 참여했던 지역의 우수한 농ㆍ특산물을 판매하는 ‘농ㆍ특산물 판매관'이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체험행사=볼링공, 야구공을 활용해 도자기를 깨는 ‘도자기 테마 이벤트 게임'을 비롯해 흙을 이용한 물고기, 동물 등 다양한 모양을 만드는 ‘흙 체험 만들기', 석고로 만들어진 뽀로로 등 모형에 색을 칠하는 ‘도자모형 만들기', 도자 물레를 이용한 도자기 제작시연 및 만들어 보는 ‘ 물레체험', 흙과 자유로운 만남을 가질수 있는 ‘추억만들기 흙 놀이 체험' 등 다양하다.

특히 재벌된 도자기에 문양을 그리는 ‘용모양 도자 그림 그리기', 흙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형태나 모양을 만드는 ‘나만의 도자 만들기', 도자컵 등을 낚시도구를 사용, 낚시해 가져가는 ‘도자기 낚시 체험', 흙멀리 던지기, 흙 나르기, 흙 많이 들기 등 ‘CLAY(점토) 3종 경기', 흙 높이 쌓기 대회, 도자기네스 3종 경기 등을 체험하는 ‘흙 높기 쌓기', 전통가마를 이용해 도자기를 굽는 ‘전통가마 불지피기'가 열린다.

■ 개막식 볼거리 제공

오는 4월21일 오후 2시 여주도자기축제 야외공연장과 남한강변에서 개막 축하 퍼레이드, 공식행사, 개막세레머니, 전통가마 도자기 꺼내기 행사 등이 펼쳐진다.

식전행사는 오후1시30분부터 성화봉송행렬, 황포 돛배 승선 및 항해, 선착장에 도착하여 취타대 및 쌍용거줄다리기, 성화행렬, 내빈, 농악대 순으로 행사장으로 이동하며 식전 공연이 진행된다.

특히, 성화봉송은 싸리산 성화채취 장면을 사전 녹화해 메인 무대에 영상을 방영하고 줄거리를 구성해 연양리 선착장에서부터는 실제로 성화 봉송장면을 연출하는데 이는 성화 점화를 시작으로 공식행사를 시작하는 퍼포먼스로 연출된다.

공식행사는 오후 2시30분부터 야외공연장에서 전문MC의 진행으로 내빈 소개, 국민의례 등이 거행된다.

이어 <박준형의 해피타임> 녹화와 행사장 관람과 전통가마 도자기 꺼내기 등이 도지사, 국회의원, 군수 등 주요 인사가 참여해 행사를 축하한다.

■ 공연행사는 관람객의 눈요기

공연행사로는 추억의 가수들과 함께하는 미니콘서트인 ‘7080콘서트'를 비롯해 태권도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알리는 ‘태권도시범’, 어린이날 동화를 바탕으로 하는 인형극 '예소리인형극', 전통마술과 퓨전마술 등 다양한 ‘마술공연', 도자기 판매신장을 위한 ‘도자경매' 등 다양하다.

특히 관람객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는 이벤트로 도자기 이름 알아 맞히기와 도자 기네스 등 ‘손님맞이 이벤트', ‘조선24반무’, ‘B-BOY 공연’, ‘J&H 댄스공연’, ‘줄넘기 달인', ‘외발자전거 공연', '저글링' 등 다양한 이색적인 공연이 준비돼 있다.

또한, 한국이 만들고 세계가 극찬한 송승환 ‘난타공연’, 청소년의 날 행사, 세종나눔앙상블 공연, 국악공연 등이 펼쳐진다.

■ 관람편의 서비스

여주도자기축제는 전시 및 행사안내, 불편사항 접수해결, 현금지급기 설치, 무료인터넷이용, 휴대폰 충전, 의료지원 등을 제공하는 ‘종합안내소'를 운영한다.

특히 관람객 휴대물품 보관 및 행사장내 분실물 관리를 책임질 '물품보관 및 분실물 센터'를 운영하며 어린아이와 장애우를 위한 유모차, 휠체어 등을 대여하는 '물품대여센터'와 행사장 미아 및 노약자에게 휴식처를 제공하는 '장애우ㆍ노약자 아동보호센터'가 운영된다.

이외에도 종합안내 팔각정과 상품관에 마련된 ‘현금서비스 이용기’ 설치, 종합안내소 앞에 설치된 '택시 승강장'과 행사장내 주요시설 방향표지판, 각종 행사안내판 5곳, 여주지역 체험안내판 설치, 행사장내 종합안내소 및 축제 홈페이지를 통한 ‘숙박편의 안내'로 방문객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했다.

■ 신선한 프로그램 가득

올해로 24회를 맞이하는 대표적인 봄 축제인 ‘여주 도자기 축제’는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신선한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

우선 도자기를 굽는 과정에서 완성품으로 나오지 못한 도자기를 볼링공 등으로 축제에 참가한 관람객이 깨서 조각품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준비한 점이 눈에 띈다.

뿐만 아니라, 도예명장들이 빚어낸 수준 높은 도예작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젊은 신인작가들의 실험세계도 같이 접할 수 있다.

여주도자기의 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신륵사관광지 내 ‘도자세상’에서 상설 전시, 판매되고 있는 현장을 확인해 보는 것으로 여주 도자기의 살아있는 숨결도 체험하게 된다.

변화하는 새로운 도예 트랜드를 읽기도 하거니와 관람객의 취향과 소비자의 기호에 맞추어 준비한 프로그램에 참가해 즐기는 사이 배우고, 익히고 즐기는 일석삼조의 효과도 기대된다.

24회라는 전통을 자랑하며 여주 신륵사관광지를 달굴 봄 축제를 가족, 친구, 동료들과 어울려 참여하면서 생활의 활력을 발견해 보면 어떨까!

여기에 더하여 시원스럽게 펼쳐진 남한강변 자전거도로를 따라 달리며 낭만도 즐기고, 수변공간에 마련된 각종 편의시설을 둘러보면서 일상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를 확 날려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여주=박근출 기자 pkc@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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