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민주당, 혼탁 선거 획책은 파렴치한 행위”
“현 정권도 개혁 의지없어 잘못했지만 전 정권은 더 잘못”
유은영
| 2012-04-03 11:28:00
[시민일보]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와 관련, 민주통합당이 연일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에 대해 “총선 정국에 이용해 정치혼란과 혼탁 선거를 획책하고 있는 것은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심 대표는 3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를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오십보 백보”라고 평가하면서도 “현 정권도 개혁의 의지가 없었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기 때문에 잘못된 것이지만 과거의 정권은 더 잘못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정부, 참여정부, 이런 말을 통해 군사 정부의 문제를 시정하겠다고 했던 사람들이 오히려 거꾸로 훨씬 더 많은 민간인 사찰을 하고 권력을 불법적으로 남용한 데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그 전모를 낱낱이 밝히고 법에 따라 엄정히 처리하고 책임 소재를 묻는 것이 정치 도의상 맞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과거 정권에서 이뤄진 것은 감찰이고 현 정권에서 이뤄진 것은 사찰’이라는 민주통합당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하는 논란과 비슷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떤 게 감찰이고 어떤 게 사찰인지 잘 모르겠지만 민간인이 범죄 사실이 입증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감찰이나 사찰을 통해 사전에 정보를 파악해서 그걸 권력 남용의 도구로 삼는 것은 불법적인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문제가 진실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밝히고, 80% 이상이 노무현 정부 때, 또는 DJ 정부 때 있었던 것이라고 한다면 그 부분에 대한 진실이 규명되면 이건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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