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또 엄살?

박찬숙 총장, "자체판세 분석 결과 상황 어려워졌다"

박규태

| 2012-04-03 15:14:00

[시민일보] 선거판이 열리면 여든 야든 대세론이나 바람몰이로 기선을 제압해 세를 불려나가야 정상인데 경쟁적으로 몸을 낮춰가며 엄살 부리기에 급급하다.

실제 4·11 총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통합당은 3일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지지율이 다소 낮아졌다”며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나섰다.

민주당 박선숙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주일 전과 지난 주말을 비교했을 때 우리당 지지율이 상당히 올라간 지역도 일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새누리당 우세지역이 더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서울지역에 대해서는 "어제 서울 48개 지역구 가운데 21곳에 대한 방송3사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이 15석, 우리가 6석 우세로 나왔는데 사실 우리도 비슷하게 예상했었다"며 “당장 투표하면 15대 6”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앞으로 8일간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으로는 부정적이지만, 향후 판도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특히 그는 부산 지역민심의 변화에 대해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이 부산을 4번이나 찾은 이유는 부산지역에서 야당으로의 변화를 요구하는 흐름이 일정부분 형성돼있고 지역 전체가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사상, 사하, 부산진으로부터 남구까지 (야당지역이)광역화되면 박 선대위원장은 사실상 TK에 고립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강원지역에 대해서는 “강원도 내 9개 지역구 중 3곳에서 열세를 보이지만 5개 지역 정도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혼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충청권에 대해서는 “현역의원들이 선방하고 있는 가운데 6~7곳에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며 “공주와 천안, 논산 등지에서 분위기가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오늘 이 시점에서 몇석에서 우위고 열세인지는 앞으로 8일간의 변화 가능성을 생각한다면 큰 의미가 없다"며 "8일 뒤 1000표 안팎의 표차로 전국 수십개 지역의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결국 열쇠는 투표율에 있다"며 "투표율에 따라 결과가 크게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지지층의 투표참여를 요구하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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