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안철수, 과감하게 세력 선택하라”

“도덕적 위기의 시대에 중립은 없어”

유은영

| 2012-04-05 14:22:00

[시민일보]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 원장의 정치 참여 문제와 관련, “도덕적 위기의 시대에 중립은 없다”며 분명한 선택을 요구했다.

유 대표는 5일 오전 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중립이 일반적으로 없는 것이 아니고 도덕이 위기에 봉착한 시기에는 양족 사이에 양비론이 설 자리는 없다”면서 “정치를 하실 거면 과감하게 세력을 선택하시는 것이 사회 발전의 도구로 쓰이는 데 합당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 원장의 사람이 중요하다는 말도 일리가 있는데, 당도 사람 못지 않게 중요하다”며 “새누리당처럼 부자들이 만들고 부자를 위한 당은 아무리 인품이 있는 사람이 가도 부자를 위한 정치를 하게 돼 있다”고 전제하며 “안철수 교수께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하실테지만 도덕적 위기의 시대에 중립은 없다는 점에 대해 한 번 깊이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와 관련, 새누리당의 특검 주장에 대해서는 “특검은 정치공세용이 아니고 면피용”이라며 “특검은 지금 법 만들고 특별검사 찾고 임명하고 하면 몇 달 걸리기 때문에 무리가 있다. 지금은 야당이 주장하듯 즉각 국회에서 관계자들을 불러 청문회를 하든가, 검찰에 임시로 특수수사부를 만들어 조사를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국회 청문회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정신이 이상해지지 않는 한 나오겠는가. 그리고 저희가 이렇게 정치공세로 들릴 수도 있는 얘기를 하는 것은 사실상 민간인 불법사찰에 관해서는 청와대 총리실의 문제가 아니고 청와대가 몸통이고 새누리당이 한 패거리라는 그런 입장에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응할 리가 없으니까 일종의 정치공방이라고 보시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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