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의회, 혈세 낭비 도마위
2년전 사무실 억대 리모델링...4000만원 들여 또 방음공사
고성철
| 2012-04-08 16:52:00
일부 시의원 "업무 지장 받을 정도 아니다" 지적
[시민일보] 경기도 남양주시의회가 약 2년 전 1억8천여만 원을 들여 사무실 리모델링 공사를 한데 이어 추가로 또 4천여만 원을 들여 방음공사를 하고 있어 혈세낭비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시와 의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5월경 상임위원회실과 직원대기실 등의 리모델링을 위해 1억8천900만 원 거액을 들여 공사를 했었다.
일부 시 의원들은 각자 의원 사무실이 방음이 되지 않아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다며 불만을 하여 지난달 28일 시 의회가 4천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사무실 방음공사를 추가로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이와 관련, 일부 시의원들은 방음 문제로 인해 사무실에서 업무에 지장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며 예산낭비라고 꼬집었다.
남혜경(새누리당)시 의원은 "옆 사무실 소리가 조금 들리지만 왜 귀에 거슬린다고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예산은 꼭 필요한 사업에 의해서 세워져야 되는데 이번 공사는 목소리 큰 A의원이 주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는 가용재원이 부족해 예산의 여유가 없는 상황이어서 장애인이나 시민들을 위한 필수예산에 배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 김 모(46.화도읍)씨는 자기 돈 이라면 4천만 원을 과연 지출 할 수 있을지 묻고 싶다. "주민의 혈세로 2년도 안된 사무실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 것은 너무 큰 낭비"라며 "시민들을 위한 예산도 부족한 상태에서 불요불급한 예산을 쓰는 것은 권위주의적인 행태"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광호(민주당)부의장은 이에 대해 "방음이 안 되어 옆 방 전화소리까지 다 들린다"며 "사무실 한 곳만 방음공사를 해줬다가 의원들 간에 불화가 생겨 전체 사무실을 대상으로 공사를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남양주=고성철 기자 ksc@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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