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갑 ‘막말논란’, 이노근, “업무수행능력 큰 차질 빚을 것”
“민주당 절차적 정당성, 검증절차 거치지 않은 것”
전용혁 기자
| 2012-04-09 11:02:00
김용민, “완주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야권연대 복원시키는 일”
[시민일보] 서울 노원갑 새누리당 이노근 후보가 상대 후보인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논란’과 관련, “고위공직자는 자질과 능력에 대해 검증하지 않으면 언제든 업무수행능력에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9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원래 공직자는 일반 사인의 자격과는 완전히 다르다. 장관 임명할 때 얼마나 많은 혹독한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로 검증절차를 통해 도덕성, 윤리성, 투명성, 그 사람의 능력 등을 판단하는 것인데 이번 공천은 민주당 자체에서도 절차적 정당성, 즉 검증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이라며 “그래서 이 지역사회에서는 바로 그런 것에 대해 민주당측 지역인사들조차 이미 공천 과정에서 엄청난 파란을 겪었다는 것은 다 아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번 ‘막말 파문’과 관련, “호재인지 악재인지 여부는 제가 판단할 것은 아니고 그건 유권자의 몫이고 국민의 몫”이라며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현재 후보의 자질 문제가 논쟁의 중심으로 옮겨갔기 때문에 이 문제는 국민이 판단하고 언론이나 유권자가 판단해줄 것이고 저는 정책대결에 중점을 두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용민 후보는 사죄의 뜻을 계속해서 밝히면서도 사퇴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지만 그래서 더더욱 사퇴할 수가 없다”며 “제가 싸워서 야권연대를 복원시키고 젊은 지지자들을 하나로 결집해 투표장으로 이끌어가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며칠 동안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후보사퇴냐, 완주냐 그 사이에서 고민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내 거취가 아니라 야권연대 정권심판 같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라며 “결국 사퇴보다는 완주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야권연대를 복원시키고 정권심판의 선거로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교회에 대한 비판적 발언’ 부분에 대해서는 “한국교회 전체를 척결대상이라고 말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고 앞뒤를 다 자른 짜깁기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제가 비판한 것은 나쁜 교회인데, 하나님을 앞에 세우고 뒤로는 나쁜 짓을 하는 목사와 교회의 개혁을 주장한 것”이라며 “일부 대형교회가 벌이고 있는 부정부패는 우리 교회 전체를 국민의 신뢰를 잃게 만들고 망가뜨릴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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