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믿을 증권사 추천종목… 수익률 ‘낙제점’
절반은 시장수익률 하회 … 신영증권 6.76%로 꼴찌
온라인뉴스팀
| 2012-04-09 16:21:00
증권사의 절반 가량은 1분기 추천한 모델포트폴리오(이하 MP) 수익률이 시장수익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8개 증권사의 1분기 MP 단순 평균수익률은 10.22%로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0.31%)보다 0.09%포인트 저조한 수치다. 코스피200 상승률인 11.97%에 비해서는 1.75%포인트나 낮다.
증권사들이 정보통신(IT), 조선주 등 특정 업종과 대형주 위주로 편중된 시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
조사 결과, 18개 증권사 중 9개 증권사는 MP 수익률이 코스피를 하회했다. 수익률 격차도 종목 선정에 따라 증권사별로 편차가 커지면서 7%포인트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증권의 1분기 MP 수익률이 6.76%로 가장 부진했다. 대형주 비중이 58~75% 수준으로 타사 MP에 비해 낮았던 반면 중형주 비중은 26~35%로 시장 평균(10%)보다 크게 높았다. 1분기 성과가 좋았던 전기전자나 증권업종 비중도 낮았다.
한국투자증권도 6.79%로 낮은 성과를 냈다. 1~2월 종목교체가 이뤄지지 않았고, 기존에 제시된 전기가스업 비중이 6%로 다른 증권사에 비해 높은 것이 수익률을 끌어내린 요인이 됐다.
반면 MP 수익률이 가장 좋은 곳은 HMC투자증권(13.99%)이었다. 올 들어 3개월간 제시 MP를 100% 대형주로만 구성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삼성전자 등 1분기 강세를 보였던 전기전자 업종의 제시비중이 26~29%로 시장(19%) 비중보다 높았다.
2위는 교보증권으로, MP 수익률이 13.69%로 집계됐다. 2월 들어 삼성전자 비중을 늘리면서 전기전자 업종비중이 17.45%에서 28%로 크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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