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문재인 대세론 굳히기 돌입
여야 도토리 주자들, '비박연대'-'친노연대'로 돌파구 모색
이영란 기자
| 2012-04-23 14:11:00
Warning: getimagesize(http://www.siminilbo.co.kr/news/photo/Bdatafile/News/297008_1.jpg): failed to open stream: HTTP request failed! HTTP/1.1 404 Not Found in /home/simin/mobile_html/news/skin/default/display_amp.php on line 76
|
|
[시민일보] 23일 대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여야 대선주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여권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야권에서는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이 각각 대세론 굳히기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우선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은 총선 지지에 대한 감사 인사를 위해 전국 순회 방문에 나섰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고문은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위해 노무현 재단 이사장직을 그만둔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서 전날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여권의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등이 ‘비박연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비노 주자들 간의 ‘비노연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부터 강원지역을 필두로 2주간 전국 각지를 순회하는 일정에 돌입했는데 사실상 본격적인 대선레이스의 출발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박 위원장이 앞으로 전국의 여러 곳을 찾으실 것"이라며 "방문지역의 민생현장도 찾아 민심을 청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23일은 강원지역을 찾게 된다"면서 "25일 충청지역, 26일 경기·인천지역, 27일 부산·경남지역을 방문한다"며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그런 뜻을 밝히실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표면적으로는 19대 총선 공약 실천의지를 확인하고, 지지에 대한 감사 인사를 드리기 위함이지만 정치권에서는 박 위원장이 사실상 대통령 선거운동을 시작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역력하다. 이에 맞서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대선 캠프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사직도 이르면 이번주 안에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몽준 전 대표는 29일 쯤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분야별 공약 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고, 이재오 의원은 25일부터 보름동안 전국 순회 민생투어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비박연대 3인방은 완전 국민경선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박 위원장 측은 대선 직전에 당헌을 바꾸겠다는 건 국민들에게 꼼수로 비춰질 것이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지사를 비롯한 이들 '비박 3인방'은 현재 각자 도생을 강조하고 있지만 향후 연대를 모색할 거란 전망이다. 야권 대권주자들도 몸풀기에 나섰다. 야권 주자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가장 앞서 있는 문재인 고문은 조만간 연구소 형태의 캠프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24일 노무현재단 이사회를 앞두고 재단 이사장직을 내놓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야권의 ‘문재인 대세론’ 굳히기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가급적 빠르게 대선 출마 결심을 함으로써 총선 이후 주춤했던 지지율을 반등시켜 ‘박근혜 대항마’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킨다는 복안이다. 김두관 경남도지사도 일단은 도정에 전념한다는 계획이지만 6월 전당대회 전후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거란 전망이 유력하다. 김 지사는 창원~광주~서울로 이어지는 연쇄 출판기념회 일정을 잡고 정치적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다음달 26일부터 북콘서트 형식으로 시민들과 직접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비노 주자들 가운데서는 손학규 전 대표가 가장 먼저 치고 나왔다. 손 전 대표는 전날 복지 모델을 점검하기 위한 유럽 방문길에 나서면서 “국민에게 희망을 줄 새로운 삶의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순방 이유를 밝혔다. 물론 손 전 대표는 출마와 직접 연관 지어 설명하진 않았지만 연말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새벽 네덜란드에 도착한 뒤 트위터에 글을 올려 “노사 관계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박지원 최고위원과 오찬을 갖는 등 정가에서 “친노(친노무현)계에 대항하는 ‘비노 연대’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손 전 대표의 대선 캠프는 6월 전당대회 직후에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종로에서 총선 승리를 거둔 정세균 고문도 곧 대선출마를 결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 고문은 이미 자신의 싱크탱크인 ‘국민시대’를 대선캠프로 전환하기 위한 정비작업에 들어갔고 이른바 '분수경제론'을 바탕으로 경제 공약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주위에서 당권을 권유하고 있지만 “당 대표는 더 이상 나의 목표가 아니다”며 분명한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4.11 총선에서 서울 강남 도전에 실패한 정동영 고문도 멘토단과 접촉하며 향후 대선 경쟁에서 취할 움직임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발표한 대선주자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0.6%,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23.8%를 기록했고, 야권에서는 문재인 고문이 11.1%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렸다. 이어 손학규(1.6%)-유시민(1.2%)-정동영(0.9%)-김두관(0.6%) 지사가 그 뒤를 이었다. 이에 앞서 여론조사회사인 리얼미터가 12~13일 이틀간 전국 19세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도 박 위원장이 42.5%로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2010년 1월 이후 2년 3개월만에 40%를 회복하며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안 원장으로 20.7%, 3위는 문 고문으로 16.5%로 나타났다. 그러나 박 위원장, 안 원장, 문 고문을 제외한 나머지 여야 후보들의 지지율은 매우 낮았다.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3.2%를 기록해 4위,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가 2.4%로 5위, 유시민 통합진보당 대표가 2.3%로 6위, 정동영 민주통합당 고문이 2.0%로 7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에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지사는 1.5%,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1.8%, 정세균 민주당 의원은 1.1%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이들 주자들이 ‘비박연대’를 구성하거나 ‘비노연대’를 구성하더라도 파괴력은 극히 미약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조사는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RDD방식으로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2.53%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