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하수슬러지 적체… 악취 몸살

반출봉쇄 장기화 한계 도달

양성옥

| 2012-05-06 17:42:00

[시민일보] 경남 통영시가 하수처리장 보상 관련 문제로 인해 하수 슬러지(하수처리나 정수 과정에서 생기는 침전물)를 반출하지 못해 몸살을 앓고 있다.
하수처리장 인근 인평동 국치마을 주민들은 지난 1994년 하수처리장이 가동되기 시작한 이후, 20년 가까이 오폐수 처리에 따른 악취로 고통 받고 있다며 지난 3월 16일부터 통영시에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시작했다.

통영시와 가진 몇 차례의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주민들은 결국 지난달 12일 하수처리장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차량 출입을 봉쇄하고 나섰다.

이로 인해 하수 슬러지를 반출하지 못한 하수처리장 측은 하수처리장 내 임시야적장에 야적해 왔으나, 이마저도 한계에 이르렀고 조마간 하수처리장 부지 전체가 슬러지로 뒤덮일 지경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달 24일 가진 간담회에서 슬러지 운반 차량을 제외한 작업차량의 출입은 허용키로 한 주민들은 이튿날 다시 입장을 번복, 작업차량 출입도 제한하고 있다.

이어 지난달 30일에도 간담회를 가졌지만 “15억 원을 보상하라”는 주민과 “현금 보상 근거 없다”라는 시의 기존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수 슬러지가 반출되지 못하는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하수처리장 곳곳에 야적해둔 슬러지가 잦은 비로 인해 유출되면서 인근 토지와 바다를 오염시킨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경남=양성옥 기자ys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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