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새누리당 대선 경선 출마 선언
“세력과 지역 대결 아닌 세상 만들고 싶다”
백희수
| 2012-05-08 11:49:00
[시민일보]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8일 새누리당 대통령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서울대 SK경영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40년간 한국정치는 박정희 대통령으로 상징되는 영남 보수,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으로 상징되는 호남 진보 이 두 세력의 끊임없는 갈등 속에서 한국정치가 이뤄져 왔다”며 “세력과 지역의 대결이 아닌, 뺏고 뺏기는 전쟁이 아닌, 패자가 두려움에 떨 필요가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가 정권을 잡으면 그 정권을 공화당 정권이라 낙인 찍고 유신 체제를 떠올리며 몸서리를 칠 것이고 문재인 당선자가 대통령이 되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악몽을 생각하고 잃어버린 10년 시즌2를 외칠 것”이라며 “그들이 노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산을 승계해 그 상징이 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들이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자연인 박근혜, 문재인이 당선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 집단이 다른 집단을 쓰러뜨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진 쪽은 또 다시 빼앗긴 정권을 탈환하기 위해 상대를 악으로 규정하고 모든 정책을 반대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임태희 전 실장의 출마 선언은 김문수 경기도지사, 정몽준 전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에 이어 네 번째다.
전용혁 기자 dra@simi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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