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운명, 이재오가 키를 쥐고 있다”
박상헌 이철희, “현재로는 비박연대 후보 될 가능성 희박”
유은영
| 2012-05-14 14:49:00
[시민일보] “새누리당 대권 경쟁에 뛰어든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운명, 이재오 의원이 키를 쥐고 있다.”
이는 14일 BBS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한 박상헌 정치평론가와 이철희 두문정치 전략연구소장이 격론 끝에 내린 결론이다.
박 평론가는 김 지사에 대해 “총선 전까지만 해도 박근혜 새누리당 위원장에 대응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였는데, 출마선언하면서 스텝이 엉켜 굉장히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며 “지금은 비박연대의 후보가 될 수 있는지 의심이 가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철희 소장도 “김문수 지사가 가장 유력했는데, 좀 어렵다”고 동의를 표했다.
이어 그는 “이재오 전 의원의 경우도 가능하지만, 국민적으로 호감을 얻는 데는 상당히 약점이 있는 것 같고, 임태희 전 실장은 초반 페이스에서 헛발질을 많이 한 것 같다”며 “그렇게 보면 정몽준 의원이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다만 박 평론가는 “짐 지사에게도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이철희 소장도 “이재오 의원은 본인이 독자 완주할 것 같지는 않고, 누군가를 밀어서 분위기를 잡아갈 것”이라며 “그게 김문수 지사일 수 있다”고 동의를 표했다.
이 소장은 또 김지사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 “과거 운동권 출신, 이른바 진보에서 보수로 넘어온 케이스인데, 그러다보니까 너무 과거의 경력을 의식하는 거 같다”며 “너무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행보를 하다보니까 과거의 삶과 지금의 삶이 너무 대비되는 것처럼 보여 약간의 불편함을 주는 것, 이런 것들이 지금 지지율이 안 뜨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박 평론가도 “지나치게 강경 보수 발언을 많이 하셨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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