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완전국민경선 수용 가능성 없다”
이상돈 전 위원, 역선택 문제 지적...개헌논의도 부적절
이영란 기자
| 2012-05-28 12:31:00
Warning: getimagesize(http://www.siminilbo.co.kr/news/photo/Bdatafile/News/299722.jpg): failed to open stream: HTTP request failed! HTTP/1.1 404 Not Found in /home/simin/mobile_html/news/skin/default/display_amp.php on line 76
|
|
[시민일보]“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완전국민경선 수용 가능성 없다.”
새누리당 내 비박계 대선주자들이 완전국민경선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이상돈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28일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입장에 대해 “완전국민경선제는 정당의 자기결정권을 훼손하기 때문에 할 수 없다, 다만 당헌, 대의원의 비중을 충분히 고려한 경선제 같은 경우라면, 그것도 여야가 같은 날에 하는 경우라면 그것은 할 수도 있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흔히 오픈 프라이머리라고 부르는 완전국민경선제를 하는 나라가 사실상 미국밖에 없다. 미국의 50개 주에서도 20개 미만의 주에서 하고 있는 것”이라며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하려면 제 생각은 지방선거나 총선에서 제한적으로 해봐야만 된다. 그런데 현재 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정몽준 의원이나 이재오 의원은 자신들이 2008년 총선과 2010년 지방선거를 주도한 사람들이다. 자신들이 총선과 지방선거 할 때는 당 지휘부가 100% 공천을 하고, 지금 와서는 별안간 오픈 프라이머리를 하자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오픈 프라이머리가 그렇게 좋은 것 같았으면 2008년 총선, 2010년 지방선거 때 이재오 의원과 당시 정몽준 대표가 이걸 실시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사람들의 주장은 진정성이 없다.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런 주장을 하는 게 아니냐, 저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이 막판에 완전국민경선제를 수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에 대해 “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일축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이 전 위원은 이른바 역선택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영어로 하면 크로스보팅(cross voting)이라고 한다. 본선에 가서는 새누리당을 찍지 않을 사람들이 대거 가서 투표권을 행사할 것 같으면 그 후보 선정이 굉장히 왜곡되어 버린다. 현재 새누리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 법칙이 있다. 그 중에서 여론조사 부분이 20%가 되는데 짐작해 볼 때 10% 정도는 본선에서 새누리당을 찍지 않을 사람들이 여론조사에 답을 하는 거다. 그러나 20% 한 것은 그래도 일반 국민의 여론을 한 번 들어보자는 것이 아니냐”며 “그것이 20%가 아니고 50%, 또는 70%가 되면 후보 선정이 왜곡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런 제도는 쉽게 도입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준비가 있어야 되고 대통령 선거를 불과 반년 앞두고 이걸 하자는 것은 굉장히 무책임 한 것”이라며 “아마도 현재의 경선 룰을 다소 보완하는 수준에서 경선을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위원은 이재오 의원이 촉발시킨 개헌논의에 대해서도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 중임제와 단임제는 그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다. 87년에 단임제를 할 때는 여러 가지 고려를 해서 단임제를 채택한 것이고, 이미 단임제를 상당히 성공적으로 해왔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의 실패는 단임제하고는 관계없는 거다. 다른 이유에서 실패한 것이다. 그리고 중임제를 우리나라에서 할 것 같으면 부작용이 많다고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대선 정국에서도 야권연대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통진당)사태가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상당히 큰 상처를 입혔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통진당 사태와 관련,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 가운데 “김두관 지사 입지도 좀 나아졌고, 또 손학규 전 대표의 입지도 상대적으로 좀 나아진 게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민주통합당에서는 세 명(문재인 손학규 김두관)의 후보가 그야말로 각축을 벌이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 국민이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민주통합당 자체 후보를 결정하고 안철수 후보와 또 다른 범야권 경선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그것이 과연 대선 국면에서도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저는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이 전 위원은 최근에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가 탈당을 선언한 것과 관련, 정치권 일각에서 새누리당의 비박계 대선주자들과 연대를 하는 정치적인 행보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은 그런 모습을 보고 굉장히 실망할 것”이라며 “그것은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가 아니다”라고 평가절하 했다. 이어 그는 “지난번에 쇄신을 통해서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다시 태어나고 박근혜 전 위원장이 이끄는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선전해서 1당이 된 것은 새로운 정치를 갈구하는 국민들의 여망이 담긴 것”이라며 “그런 행보는 굉장히 퇴행적인 것이다. 우리 유권자들이 거기에 대해서 확실하게 등을 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