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NO'...김두관 손학규 'OK'

유은영

| 2012-05-29 14: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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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고하승

“문재인도 아니고, 안철수도 아니다. 그래서 김두관과 손학규를 눈여겨보고 있다.”


약 7~8개월 전 <시민일보> 토론방에 자주 글을 올리는 한 젊은 독자가 신문사를 방문해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야권의 대권주자로 나서게 될 것 같으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필자는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둘 중 하나”라며 이같이 답변했었다.


물론 김 지사와 손 전 대표는 모두 안철수 서울대 교수나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에 비해 지지율이 초라하기는 당시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실제 지난 28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5월 4주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야권단일후보로는 안철수 교수가 여전히 33%로 1위를 차지했고, 문재인 상임고문이 21%로 그 뒤를 쫓고 있다.


반면 손학규 전 대표는 8%, 김두관 경남지사는 5%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필자가 일찌감치 김 지사와 손 전 대표를 야권 유력주자로 꼽은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안철수 교수와 문재인 고문은 현실적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분명한 한계가 있다.


안 교수의 한계는 ‘제 2의 고건’이라는 점이다.


사실 우리나라와 같은 양당제 국가에서 제 3의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사례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양당제 국가인 미국에서도 한 때 ‘제 3후보’가 돌풍을 일으키며 주목받은 바 있다. 1980년 대선 당시 존 앤더슨과 1992년 대선 당시 로스 페로가 그 주인공들이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존 앤더슨은 한 때 여론조사에서 26%의 지지를 받으며 제3후보로 돌풍을 일으켰으나, 선거가 임박하면서 양당 지지표심의 결집으로 그의 득표율은 7%에 그치고 말았다.


로스페로 역시 19%의 높은 지지율을 얻었지만, 양당제의 높은 벽을 뛰어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 전 총리가 ‘제 3 후보’로 주목받았으나 출마조차 못한 채 중도에서 추락하고 말았다. 안 교수 역시 그런 전철을 밟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문재인 고문의 한계는 ‘노무현 프레임’이다.


물론 문 고문이 그 프레임을 깨기 위해 최근에 노무현재단 이사장직을 사퇴하는 등 노 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 틀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그의 공직생활 전체가 노 전 대통령과 하나로 엮여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반감으로 인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열기가 그나마 남아있는 편이다. 그러나 재임 기간 동안 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금의 이 대통령과 엇비슷했었다. 국정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말이다. 친노 세력이 스스로를 ‘폐족’이라고 불렀던 것은 이 때문이었다.


특히 대통령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고인에 대한 추모의 열기는 식어갈 것이고, 미래비전을 생각하는 이성적인 판단이 작용하게 될 것은 불 보듯 빤하다.


그럴 경우 문 고문은 버틸 재간이 없다. 이미 그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문 고문의 지지율은 한 때 안 교수는 물론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양자대결에서도 비록 오차범위 내이지만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바 있다.


하지만 이미 그의 지지율은 10%대로 폭락하고 말았다.


유일한 민주당의 대권주자로 거론되었던 그의 위상이 초라하기 그지없다.


반면 김두관은 비록 친노 세력이긴 하지만, ‘노무현 프레임’에 갇힌 사람이 아니다.


그리고 이미 경남도지사 선거를 통해 검증 받았다는 장점도 있다.


민주당 대표 경선에 대해 여론은 ‘문재인 대 김두관’ 대결로 볼 정도로 그의 위상은 급부상하고 있다. 김두관 관련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리는 실정이다.


손 전 대표도 비록 몇 번의 기회를 놓치기는 했지만, 여전히 야권 주자들 가운데서는 가장 표의 확장성이 큰 주자다.


물론 그 역시 분당 보궐선거 승리 등을 통해 철저히 검증 과정을 거쳤다.


따라서 검증 과정에서 침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안 교수나 4. 11총선 당시 ‘낙동강 벨트’에서 패배한 문 고문보다 김 지사와 손 전 대표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아무튼 새누리당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후보로 나설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김문수 이재오 임태희 정몽준 등 이른바 비박계 주자들은 ‘도토리 주자’들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지지율이 형편없기 때문이다.


과연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대항마로 누가 나서게 될지, 그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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