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세론' 지고 '金 대망론' 뜨고
金, 이해찬 제치고 대표경선서 연승 행진... 수도권, 모바일 투표서 판가름
이영란 기자
| 2012-05-31 18:22:00
[시민일보] 경선 초반 거세게 불었던 '이해찬 대세론'이 잦아들면서 이른바 '김한길 대망론'이 급속히 부각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서 연승 행진을 펼치고 있는 김한길 후보가 지난 30일 강원에서도 승리를 거두면서 종합 1위로 다시 올라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후 승부는 수도권 경선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31일 “서울·인천·경기 지역의 대의원 숫자는 전체 대의원의 48.9%를 차지한다”며 “결국 이들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 원주시 인터불고호텔 무궁화홀에서 열린 당대표 경선에서 179표를 얻어 1위로 올라섰다. 철원 출신인 우상호 후보는 166표를 얻어 그 뒤를 따랐고, 이 후보는 82표를 얻는데 그쳐 3위로 내려앉았다.
누적투표수에서도 김 후보는 1921표로 선두에 올라서 1837표에 그친 이 후보를 2위로 밀어내며 역전을 이뤄냈다.
김 후보가 당 대표의 유력후보로 떠오르면서 나머지 후보들이 김 후보를 집중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가하면, 수도권에서는 여전히 ‘이해찬 대세론’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수도권은 친노직계의 영향력이 큰 편이고,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에서도 친노 측 선거인단이 대거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전북에서 마지막 지역순회 경선을 치른 뒤 권리당원과 시민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모바일·현장투표(다음달 5~8일)를 거쳐 다음달 9일 전국대의원대회 겸 서울·경기·인천 대의원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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