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IT 활용도 `낙제점`
‘스마트 상품 개발’ 25% 불과
온라인뉴스팀
| 2012-06-06 18:26:00
스마트TV, 스크린골프, 유비쿼터스 헬스케어 등 전통산업에 IT(정보기술)를 더해 신사업 영역을 개척하는 ‘스마트 상품’ 출시가 새로운 조류로 자리잡아가고 있지만, 이를 활용하는 국내기업은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산업계의 IT 활용실태와 향후과제’를 조사한 결과 ‘IT 융합을 통해 스마트 상품을 출시했거나 추진중’이라는 기업은 전체의 25.3%에 그쳤다.
규모별로 대기업은 44.6%가 스마트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반해 중소기업은 16.8%로 조사돼 IT 융합에서도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관련 업종이 40.6%로 IT 융합의 활용도가 가장 높았다. 최근 자동차산업의 경우 첨단 IT 신기술을 기반으로 차량 주변정보와 주행상황을 인지, 판단해 차량을 제어하는 신차가 출시되면서 자동차부품시장에도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어 조선업종(36.7%), 정유화학(36.7%), 정보(35.7%), 제약음식(30.0%), 섬유의류(24.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철강(16.7%), 유통(16.0%), 기계(14.0%), 건설(3.0%) 등의 업종은 활용도가 낮았다.
기업들의 IT 신기술 활용도 역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카드처럼 주파수를 통해 정보를 인식할 수 있는 RFID(무선인식) 기술을 업무에 활용중인 기업은 전체의 13.0%였고, 위성위치추적시스템인 GPS 사용기업은 5.0%였다.
또 ‘개인 컴퓨터가 아닌 인터넷이란 구름위에서 정보처리를 하게 한다’는 신기술 클라우드 컴퓨팅의 사용비중은 19.7%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문인식 등 생체인식기술은 38.7%, 영상회의는 39.0%, 원격접속제어는 41.0%로 상대적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종갑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최근 해외에서는 IT 융합에 따른 전통산업의 스마트화로 제3의 산업혁명이 진행 중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IT 융합은 무한대로 신시장을 창출하며 세계 경기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IT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IT 융합을 통해 산업계 전반을 스마트화 할 입체적인 정책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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