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근혜 때리기’에 올인
김두관 김한길 박지원, 박근혜 겨냥 포문
박규태
| 2012-06-07 14:29:00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유력 인사들이 7일 일제히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한길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인권을 대선 정국에 이용하려는 새누리당의 불순한 의도에 민주통합당은 하나로 뭉쳐 단호히 맞설 것"이라며 "신공안정국은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전략의 일환"이라고 ‘박근혜 때리기’에 나섰다.
이어 그는 "색깔논쟁 자체가 신공안정국을 떠받치는 것"이라며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이 쳐놓은 신공안정국 프레임에서 싸울 것이 아니라 보편적 복지, 반값등록금 등 민생 제일주의 정책을 펼쳐야 한다. 그것이 대선 승리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임수경 의원의 막말을 의식한 듯 "새누리당이 정략적으로 조성하고 있는 신공안정국에 휘말려들지 않도록 우리의 언행도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의원들의 언행에 주의를 촉구하기도 했다.
같은 날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김두관 경남도지사도 박근혜 때리기에 가세했다.
김 지사는 이날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국가비전연구소 주최 '2012 대선후보 초청 특강'에서 "서울 출신 서울대 합격자의 43.6%가 강남3구 출신으로, 서울대가 강남3구 위한 대학이 되며 현대판 신분사회가 되고 있다"며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누리는 부와 신분도 대물림 받은 측면이 강하다. 이런 사회에서는 서민들에게 희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실제 박 원내대표는 박 전 위원장의 로비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원로 자문그룹인 '7인회',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등을 비판하며 연일 박근혜 때리기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는 지난 2009년 9월21일 열린 정운찬 국무총리의 청문회에서 "(정 내정자가) 20여년간 논문을 한 편도 안썼다"고 주장했다가 거짓으로 드러나는 등, 잘못된 정보로 인해 곤경에 처했던 일들이 비일비재했다.
박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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