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도 올림픽 여수서 막 올라

세계불교도대회 12일 개막식

박정식

| 2012-06-12 13:23:00

[시민일보] '불교도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불교도대회가 전남 여수에서 막이 올랐다. 이 대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것은 지난 1990년 서울대회 이후 두 번째다.

세계불교도우의회 집행위원장 진옥스님은 12일 “전 세계에서 유명한 학자들이나 고승들이 속속 들어오고 계신다”며 “현재 약 450분 정도가 들어와서, 일본대회나 스리랑카 대회보다 약 배 이상 들어왔다”고 밝혔다.

진옥스님은 이날 BBS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 ‘21세기 불교생태환경 사상과 수행’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계불교도 대회 규모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관심을 끌고 있는 달라이라마 초청여부에 대해 “달라이라마는 당연히 초청을 해야 된다. 그 쪽이 지부다.
그런데, 우리 한국 실정이 너무 너무 갑갑하지 않느냐. 중국의 반대도 심해서 실패했다. 대신 스님께서 보내고 싶은 분을 한 분 보내달라고 그렇게 해서 삼동린포체가 와 계시다”고 밝혔다.

진옥 스님은 엑스포가 열리는 여수에서 세계불교도대회를 열게 된 것에 대해 “옛날 월드컵이나 88올림픽, 대전엑스포와 같은 국제적으로 큰 이벤트들이 열릴 때 불교의 역할이 굉장히 미미했거나 거의 없었다. 시대를 같이 살아가면서 한 쪽에서 수레바퀴가 굴러가는데, 한 쪽은 수레바퀴가 구르지 않고 멈춰있다면 상당히 문제”라며 “그래서 같이 움직이고, 같이 돕고 상승효과를 내는 게 좋겠다 싶어서 여수엑스포 때 같이 열게 됐다. 그래서 주제도 비슷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세계불교도우의회(The World Fellowship of Buddhists) 한국대회'는 이날 여수 흥국체육관에서 40개국 불교지도자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이 개최된다.

13일 오후 7시 디오션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전통의 범패와 현대의 오케스트라가 만나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 내는 '소리수행 범패 콘체르토'가 열리며, 14일 오후 7시30분 흥국체육관에서는 창작뮤지컬 '카르마의 노래'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대회 기간 중 학술 포럼과 환경 포럼, 비즈니스 포럼도 개최된다.

박정식 기자 pj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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