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 3인방은 ‘제2의 손학규’?
김재원 의원, “김문수 이재오 정몽준 탈당명분 쌓기 의구심”
이영란 기자
| 2012-06-13 1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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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성공한 경선 규칙을 선수들이 자기에게 유리하게 바꿔달라는 정치권의 고질병이 도졌다.”
[시민일보]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 룰과 관련해 이른바 비박계 경선 주자 3인이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김재원 의원은 13일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이렇게는 안 치른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특히 김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비박 3인방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 “2008년 경선 당시 손학규 후보도 지금 새누리당 3인방처럼 탈당명분 쌓다가 결국 탈당했다”며 “지금 탈당 명분을 쌓는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금 경선 규칙은 2007년도 당시 한나라당에서 가장 성공리에 치러진 경선을 위한 경선 규칙이었는데 그것이 지금에 와서 무엇이 잘못됐다는 것인지에 대한 해명도 없이 바꿔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마치 우는 아이 젖 준다는 식으로 넘어 가야 되는 이런 상황이 참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이들 비박 3인방이 당 지도부의 편파성을 문제 삼은 것에 대해 “그런 식으로 낙인을 찍어서 궁극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조성하기 위해서 정치권에서 흔히 하는 이야기”라고 평가절하 했다. 이어 그는 “정작 궁극적으로 어떻게 편파적인 일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전혀 객관적이고 명백한 행동을 보여주지 않았다. 다만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법으로 또는 자기들이 원하는 방법으로 경선의 규칙을 변경해 달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데에 대한 비판 불만의 표시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그래도 황우여 대표가 경선 규칙을 보완 또는 수정할 수도 있기 때문에 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는 걸 보면 그 분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충분히 귀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당내 분위기에 대해 ‘당이 박심 살피기에만 너무 연연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그렇게 비난을 해야 자신의 주장이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것으로 보이겠지만 지금 우리 당이 그런 비판을 받을 만큼 그렇게 잘못되어 가느냐에 대해선 저는 조금 이론의 여지가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김 의원은 비박 3인방이 경선 룰이 변경되지 않을 경우 경선 불참, 경선 무산 가능성을 시사 하는 것에 대해 “그런 불행한 일이 오지 않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야 저 뿐만 아니라 모든 당원들의 뜻일 것”이라며 “그 세 분의 생각이 각각 다를 것이고, 어떤 분은 실제로 경선에 참여할 의사가 별로 없이 자신의 정치적인 어떤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서 경선 불참을 공개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도 드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결국 그 당시에 우리 당은 지금 현재의 당헌당규, 또는 지금 현재의 경선 규칙으로 훌륭한 경선을 치러냈고 500만 표가 넘는 압도적 지지로 정권교체를 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 이 분들(비작3인방)이 나와서 경선 규칙 이야기만 처음부터 끝까지 하고 있는 것, 자신들의 정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다른 수많은 과제가 즐비함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준비 없이 경선 규칙만 이야기 하고 있다”며 “과연 그 분들이 정말 경선 규칙을 바꾸는 것이 유일한 정치적 목적인가, 아니면 또 다른 요구조건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경선 규칙을 바꾸자고 하는 것에 대한 다른 생각이 있는 것인지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 지도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재안에 대해 “지금 현재 우리가 24만 명 가량의 선거인단을 동원해서 투표를 하는 방법이 우리 당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이고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인원을 늘리면 후보자들의 기탁금으로도 감당할 수 없는 정도의 엄청난 돈이 들 뿐만이 아니라 관리 가능한 상황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또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경선룰과 관련,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데 대해 “대선주자는 경선 규칙의 이해 당사자다. 이해 당사자가 자신에게 유리한 방법으로 규칙을 바꿔달라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예를 들어 100m달리기를 우사인 볼트하고 하게 되었는데, 아무리 뛰어봤자 내가 이길 가능성이 없으니까 나는 80m 앞에서 출발하게 해 달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과연 뭐가 다르냐”며 “박근혜 전 위원장은 선수가 규칙에 따라야지 선수가 어떻게 규칙을 바꿔달라고 하느냐는 근본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정치가 현실이다 보니까 그렇더라도 힘 있는 쪽, 더 많이 가진 쪽에서 양보해라, 그리고 어차피 이길 것 아니냐라는 식의 무지막지한 이야기에 대해서 박근혜 위원장도 상당히 생각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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