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청매실 흉년… 수확량 반토막
냉해ㆍ가뭄 등 겹쳐… 농민들 "기름값도 안나와 출하 포기"
양원
| 2012-06-17 17:14:00
[시민일보] 경남 양산의 대표적 특산물인 청매실이 수확기를 맞았지만 이상기온과 가뭄 여파 등으로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확량을 기록하고 있다.
17일 양산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낙동강 인근 원동면 일대는 영포리 영포마을을 중심으로 310농가 12ha에서 토종 매실인 청매실을 재배하고 있다.
이 지역의 매실 수확기(5월 말~ 7월 초)가 되면 화제~배내골 도로변은 부산, 울산 등에서 토종 매실을 사려고 찾아오는 인파로 북적였으나 올해는 1상자를 채우기도 힘들 정도로 물량이 없기 때문에 겨우 3,4곳에서 좌판을 펼친 아낙네들의 모습이 눈에 띄고 있다.
예년 이맘때에는 300여 농가들이 도로변에 매실 10~20상자씩 내놓고 팔았으나 올해 매실이 담긴 상자(10kg들이)도 3,4개에 불과했다.
영포마을에서 40년 넘게 매실농사를 짓고 있는 이모(여ㆍ60) 씨는 “올해 초 꽃이 필 때 냉해를 입은 데다 가뭄으로 나뭇잎과 줄기가 메말라 떨어져 매실 수확량이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물량이 부족해 단골손님에게 택배도 못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매실 작황 부진은 매실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진주농산물도매시장에서 14일 거래된 매실 도매가격은 10kg당 상품이 2만 5000원을 기록해 지난해에 비해 30%가량 올랐다.
경남=양원 기자yw@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