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민당 2차 총선서 선두
총 300석 중 130석 차지... 유로존 잔류 연정 가시권
뉴시스
| 2012-06-18 13:17:00
【아테네=AP/뉴시스】17일 실시된 그리스 총선에서 보수적인 신민당이 선전하여 구제금융을 지지하는 정당들이 연립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돼 그리스가 유로에서 이탈하리라는 두려움이 진정됐다.
이날 그리스의 총선은 내각 구성에 실패한 지난 6일의 총선에 뒤이은 것으로 많은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가운데 실시됐다.
그리스의 제2당이 구제금융의 거부를 공약으로 내건 상황이어서 이 선거는 그리스가 유로에 남을 것인지 이탈할 것인지를 가리는 것으로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할 경우 유럽국가들과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경제가 파멸적인 재앙을 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었다.
총선 투표가 82.5% 개표된 싯점에서 신민당은 30%의 득표로 300 의석 가운데 130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급진좌파로 구제금융을 거부하는 시리자당은 26.6%의 득표로 71석을 차지하고 구제금융 지지 정당인 사회당은 12.5% 지지에 33석으로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민에 반대하는 국수주의적 황금새벽당은 6.9% 지지로 18석을 차지했으며 민주좌파는 6.1% 지지로 18석을 차지했다.
그리스의 정당들은 국제적 채권자들로 부터 꾸어온 3000 억 달러의 구제금융과 그것을 받는 조건으로 지난 정부들이 수락한 혹심한 내핍정책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가를 두고 의견이 극도로 다르다.
신민당 대표 안토니스 사마라스는 구제금융의 심한 조항은 재협상할 용의가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유로존에 남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시리자 대표 알렉시스 치프라스는 구제금융 자체와 그로 인한 새 세제와 직업감축 연금삭제 등을 거부하겠다고 공약해 왔다.
그 치프라스가 사마라스에게 승리를 축하함으로써 총선은 일단 매듭된 셈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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