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2007년 경선룰 고수가 원칙? 앞뒤 안 맞아”
“당헌당규 이미 2007년 대선 당시 만들었던 것에서 다 바뀌어”
전용혁 기자
| 2012-06-18 16:37:00
[시민일보]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이 대선 경선룰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관련, “박근혜 전 위원장이 2007년도에 만들어놨던 경선룰을 그대로 고수해야 한다는 게 원칙이라고 하는 건 앞뒤가 안 맞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18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위원장이 경선룰 변경에 대해 좀 더 분명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에 “지금까지는 그 분이 나름대로 원칙대로 하겠다고 했는데 원칙이 어느 건지는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이름도 바꿨고 당헌당규도 바뀌었는데, 이런 룰은 상황에 따라 환경에 따라서 바꾸는 것”이라며 “당헌당규는 이미 지난 2007년도 대선 때 만들었던 것에서 완전히 다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까지 문제가 됐던 것은 당의 선거를 관리해야 될 입장에 있는 지도부가 지금까지 문을 닫고 있었던 측면에서 문제제기가 나오는 것”이라며 “일단 대화를 시작을 했고 어떤 방식의 틀을 만들 것인가 하는 데까지 나왔다는 건 상당한 진전이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후보등록부터 하고 경선룰 협상을 진행하자는 지도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이것을 관리해야 될 당 지도부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문제는 이런 문제가 제기 됐을 때 그 때부터 이미 대화를 시작했다고 하면 그것의 시기의 문제가 제기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일단은 등록 여부보다는 절차상 룰이 먼저 논의가 되고 나서 (후보등록을)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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