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군부와의 관계, 미국은 딜레마에 빠져

뉴시스

| 2012-06-19 14:27:00

【워싱턴=로이터/뉴시스】 미국은 18일 이집트 군부에게 조속히 민선 정부에 권력을 이양하라고 촉구했으나 내면적으로는 이 문제에 딜레마에 빠져있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이집트 장군들이 대선이 실시된 상황에서도 권력을 강화해 민주화 과정을 막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우려를 표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이집트 군부가 민정 이양을 기피할 경우 미국은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군사 및 민간 원조를 포함한 양국의 유대를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오바마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지난 해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을 무너뜨린 혁명을 지지하면서도 이집트 군부는 중동 지역의 중요한 안보 파트너로 보고 있어 이 문제로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그뿐 아니라 미국내에는 이집트 군부가 이번 대선에서 승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무슬림형제단과 대척 관계에 있는 것을 지지하는 세력들이 있다.

그러나 이날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집트가 중대한 시점에 와있으며 미국은 이집트 군부가 집권을 연장하기 위한 것으로 비치는 조치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집트의 집권 군사최고위원회(SCAF)가 그들이 성명했던 약속에 따라 민주적 정권 이양을 하고 있다는 데 대한 국민과 국제사회의 믿음을 회복할 것을 요구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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