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돌린 물레방아 되돌릴 수 없다”

손학규 고문, ‘문재인 불가론’ 거듭 주장

이영란 기자

| 2012-06-25 14:56:00

[시민일보] 대통령 선거를 6개월 앞두고, 민주통합당은 당내 대선후보들 간의 차별화를 놓고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다.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25일 “문재인 후보는 승리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손 고문은 이날 YTN <김감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한번 돌린 물은 물레방아를 다시 돌릴 수 없다. 시대가 바뀌었다. 국민의 생각도 의식도 바뀌었다. 지역구도로 똑같이 생각하는 선거, 이것은 벌써 10년 전 얘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지금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통합이다. 극심한 분열에서 사회가 하나가 돼야 한다. 우리가 중도층, 중간층이 이번 선거를 결정한다고 하는 것은 바로 통합에 대한 염원이다. 물론 TK나 어디나 특정 지역 출신이 나오면 그 지역에서 표를 조금 더 얻을 수 있겠으나 전체적으로 본다면, 가장 절실한 요구가 사회 통합이기 때문에 그것을 요구하는 중산층과 중도층이 널리 퍼져있는 수도권의 민심, 이것이 이번 대통령 선거의 핵심적인 결정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 선거는 결국 시대정신이다. 시대정신이 대통령을 뽑는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시대정신은 민생과 통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바로 그런 시대정신이 대통령 선거를 이번에 결정하게 될 것이다, 거기에 손학규가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손 고문은 안철수 교수에 대해 “안철수 교수는 우리 정치의 백신과 같은 역할과 존재”라면서도 “다만 지금 안철수 교수가 구체적으로 정치의 어떤 위치에 포지셔닝 하는 지는 분명치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안 교수와 민주당의 연대에 대해 “우리가 먼저 할 일은 안철수 교수를 바라보고 구애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민주당이 제 1야당이다. 특히 작년 말에 야권 대통합을 통해서 87년 민주화 이래 모든 야권 세력이 다 하나로 합쳤다. 그러면 당연히 국민에 대한 도리가 ‘자, 우리가 이렇게 통합을 하고 우리나라를 책임지려고 한다. 우리 사회적인 갈등과 분열을 이렇게 치료하고 경제적인 어려움은 이렇게 바꿔 나가겠다. 복지 정책 펼쳐나가겠다.’ 이렇게 국민들에게 비전을 보여주면서 신뢰를 얻고 기대를 확실하게 갖는 것이 지금 우리의 역할이지, ‘우리는 힘이 없다, 우리 혼자는 못 한다. 누구누구와 손을 잡고. 누구누구와 연대하고 공동정부 만들겠다.’ 그렇게 자신 없는 정당과 자신 없는 지도자에게 국민이 왜 찍어주겠느냐”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니는 것에 대해 “이제 손학규의 꼬리표는 민주화 운동의 꼬리표가 될 것이고, 민심대장정, 민생의 꼬리표가 될 것이고, 또 야권 통합, 통합의 꼬리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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