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회의 바세스쿠 참석해야"
헌재 "루마니아 대표는 총리 아닌 대통령이다"
뉴시스
| 2012-06-28 14:05:00
【부루레슈티(루마니아)=AP/뉴시스】28∼29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할 루마니아 대표는 총리가 아니라 대통령이란 루마니아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27일 나왔다.
좌파 빅토르 폰타 총리는 EU 정상회의 루마니아 대표는 총리라고 주장했고 의회도 이에 동의, 폰타 총리 자신이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중도 우파 트라이안 바세스쿠 대통령이 루마니아 대표로 참석을 원하면서 갈등이 생겼으며 이에 바세스쿠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최종 판단을 물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바세스쿠 대통령이 루마니아 대표로 EU 정상회의에 참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정치 체제에서 대통령은 국가원수, 총리는 행정부 수반으로 권한을 행사한다.
폰타 총리가 지난 5월7일 총리로 취임한 이후 그와 바세스쿠 대통령간 갈등이 표면화했다.
특히 폰타 총리는 2004년 책으로 펴낸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대한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과 관련해 표절했다는 설을 주도한 인물이 바세스쿠 대통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폰타가 이끄는 사회민주당은 5월 불신임투표를 통해 2개월 된 중도 우파 정부를 붕괴시켰다. 사회민주당은 약 50%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어 오는 11월 치러지는 총선에서 승리가 유력하다.
한편 최근 그리스 정부는 EU 정상회의에 디미트리스 아브라모풀로스 외무장관이 눈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를 대신해 참석할 것이라고 했다가 국가수장이 대표단을 이끌어야 한다는 EU 규정에 따라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이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에서 대통령은 대체로 의전적인 직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