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노예해방 선언문 '24억 경매'

뉴시스

| 2012-06-28 14:07:00

【뉴욕=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에이브러햄 링컨 미 대통령이 노예들을 자유롭게 풀어주라고 명령한 희귀한 '노예 해방 선언문' 사본 한 통이 26일(현지시간) 뉴욕 로버트 시걸 경매소에서 210만 달러(24억2970억원)에 팔렸다.

이는 지난 2010년 로버트 케네디 전 상원의원이 보유했던 해방선언문이 380만 달러에 팔린 것에 이어 링컨 대통령의 서명이 들어 있는 해방선언문으로는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이 해방 선언문 사본은 칼라일 투자회사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전무에게 낙찰됐다. 선언문 사본을 경매에 내놓은 사람의 이름은 발표되지 않았다.

링컨 대통령은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1863년 노예 해방 선언문에 서명하고 북군이 장악했던 주에서 노예를 자유화시켰다. 당시 모두 48부의 사본이 만들어졌고 링컨 대통령은 모든 사본에 일일이 서명했다.

링컨 대통령은 이 사본들을 현대 적십자의 전신인 위생위원회(Sanitary Commission)에 기부했고 위생위원회는 이를 팔아 북군을 위한 치료 비용을 마련했다.

한편 지난 40년 간 모두 9부의 해방 선언문 사본이 경매를 통해 팔렸다.

48부의 사본 가운데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은 절반인 24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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