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남성 에펠탑서 투신자살

또다른 여성 1명 자살시도

뉴시스

| 2012-06-28 14:18:00

【파리=AP/뉴시스】한해 7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프랑스 파리 관광명소 에펠탑에서 투신자살한 남성이 25일(현지시간) 사망했고, 이날 또 다른 여성이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당국은 전날 저녁 11시30분께 25세의 이스라엘 국적 남성이 약 960피트(276m)의 높이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남성은 에펠탑의 서쪽 기둥 쪽을 통해 3층 전망대에 접근했고 이곳에서 뛰어내려 2층 전망대에 떨어져 사망했다"며 "출동한 구조 대원들이 이 남성에게 자살하지 말라고 설득을 했지만 자살을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건은 우발적인 추락 사고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 남성의 정확한 신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에서 태어났고, 이스라엘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이 관광객 신분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한편 데일리메일 등 다른 언론에 따르면 같은 날(25일) 아침 에펠탑은 일정대로 문을 열었지만 30살의 한 여성이 또 탑에 올라 자살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이 여성은 설득 끝에 자살을 포기했고, 현재 근처 병원으로 이송돼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파리시는 그동안 탑에 안전그물장치를 설치하는 등 철저히 관리로 최근 자살 사건을 크게 줄었고, 이번 사건은 최근 3년 만에 유일하게 '성공한' 자살 사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에펠탑 관리자는 매년 에펠탑에서의 자살자의 수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에펠탑은 여전히 프랑스 명소 가운데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자살 명소'라는 불명예를 씻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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