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훈수
홍문종 국회의원
홍문종
| 2012-06-28 16: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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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국회의원) 활동무대를 국회로 옮기게 되면서 달라진 게 있다면 인연의 영역이 엄청나게 팽창됐다는 점이다.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도, 나를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도 확실히 다양해지고 많아졌다.
실제로 여의도에는 대통령 후보부터 인턴직원에 이르기까지, 사람에 대한 평가가 봇물을 이룬다. 타인에 대한 평가에 주저함이 없고 또 스스로 평가받는 것에도 익숙한, 상당히 독특한 정서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 누군들 자유로울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오싹해진다. 잠깐 방심하면 사나운 맹수의 표적이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결코 너스레가 아닐 만큼 말로써 살벌한 동네라는 생각이다.
그런 상황에서 내 입장을 강력한 소신으로 대변해 주는 지지자의 역할은 상당히 유의미하다. 질투와 시기의 날카로운 창끝을 너끈히 막아내 주는 수호신의 역량을 발휘하고도 남는다. 그런 점에서 여의도 경쟁력의 넘버원 명명은 지나치지 않다는 생각이다.
반대 진영의 공격 논리가 이해관계의 상충이나 대립으로 인한 평가로 인식돼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개인적인 공격에 비해 손실이 적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콩을 팥이라 우기고 네모도 동그랗다고 거품을 무는 풍경이 결코 낯설지 않은 게 정치판의 일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다.
예를 들어 A의원의 경우, 새누리당 국회의원 중에서 조직을 제일 잘한다는 평가는 강점인 만큼 최대로 띄우고 단점으로 지적되는,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평가는 그래도 B의원보다는, C의원보다는 낫다는 식의 포지셔닝이 유리한 고지 점거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나를 비판하는 상대가 있다면 내 약점 몇 배에 해당하는 치명적 약점을 찾아내 맞불을 놓자는 것이다. 상대가 시간을 잘 안 지킨다고 비난하면 이쪽에서는 당신은 셈이 흐린 사람이라고 치고 들어가는 식이다.
셈이 흐린 게 시간 약속을 잘 안 지키는 것보다 더 큰 결함이라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셈이 흐린 약점이 노출된 상대는 공격은 멈출 수 밖에 없다. 자신이 받게 될 타격이 더 크다는 계산이 서는데도 싸움을 계속할 바보는 없을 테니까.
덧붙여 간곡히 부탁하고 싶은 건 살면서 허위사실로 남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일은 절대 하지 말라는 주문이다. 그렇게 해서 씻을 수 없는 원한을 남기는 건 너무도 큰 죄악이다. 무엇보다 그 대가를 크고 중하게 치르는 것을 종종 봐 왔기에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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