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정두언, 최대위기 봉착
검찰, 1억 수수 혐의 포착...임석 회장 진술도 확보
이영란 기자
| 2012-07-01 11:26:00
[시민일보]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와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최대위기에 봉착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이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7억여원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가운데, 검찰은 민주당 박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정 의원의 금품 수수혐의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이날 검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솔로몬 저축은행 임석 회장으로부터 박지원 원내대표와 정두언 의원에게 2007년 말부터 2008년 초 사이 각각 1억여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지원 원내대표 측은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이상득 의원의 소환을 앞둔 검찰의 물타기"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오문철 보해저축은행 대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임석 회장, 오문철 대표, 김찬경 회장과의 만남은 인정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금품수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 검찰수사에 대해 "제1야당의 원내대표에 대한 먼지털이식 마구잡이 검찰수사는 명백한 정치탄압"이라며 "특히, 대통령 형님인 이상득 전 의원을 소환하면서 제1야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물타기를 하려는 검찰의 태도에 엄중한 경고를 보낸다"고 말했다.
정두언 의원 역시 임 회장을 이 전 의원에게 소개해 준 것이 전부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 의원도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2007년 대선 전에 찾아 온 임석(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을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에게 소개시켜 준 것이 솔로몬저축은행 사건과 저와 관련된 전부이며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검찰은 임 회장으로부터 박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에게 2007년 말부터 2008년 초 사이 각각 1억여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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