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라이벌 없고, 박근혜 라이벌 되겠다"

김두관 지사, ‘박근혜 대항마’ 자처...박 ‘4대 불가론’ 제시

이영란 기자

| 2012-07-04 15:12:00

[시민일보] 오는 8일 전라남도 해남 땅끝 마을에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김두관 경남지사가 4일 "당 내에는 제 라이벌이 없고, 박근혜 전 대표가 라이벌이 되겠다"며 박근혜 대항마를 자처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 간담회를 열고 “나는 표의 확장성이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표의 확장성 근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학 등록금이 없어서 농사를 짓다가 꿈을 포기 하지 않고 경북 영주에 있는 전문대학교에 합격해 공부했다. 전국의 전문대 졸업생이 450만 명이다. 또 제가 이장 출신인데 전국의 전직 이장, 통반장들이 100만 명"이라며 "잠재적 지지자가 550만 명이면 게임 끝나지 않겠느냐”고 답변했다.

특히 김 지사는 손학규, 정세균 후보 등 당내 경쟁자들이 '영남 후보 필패론'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 “제 포지션이 경남지사를 맡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규정되는 부분이 있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계층 계급을 나누거나 동서를 나누는 것은 생각을 안 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 대선 후보는 특정 지역의 지지만 받아 승리할 수 없다”며 “그런 데 구애받지 않고 정책과 컨텐츠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지사는 남북경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우리가 3만 불 시대로 가려면 남북 경협은 필수"라며 "우리가 최근 2050(국민소득 2만 달러, 인구 5000만 명)클럽에 가입했다. 어렵게 1만 불을 달성했고, 2만 불 달성 때는 베트남 중동 특수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 현재 경제 운용 상황에서 3만 불 되기 힘들다. 한반도 경제공동체만이 3만 불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밖 유력 대권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대해 "안 교수가 당내 경선에 참여하면 좋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것 같다. 그렇다면 1차적으로 당내 경선이 끝나면 (안 교수와) '플레이오프'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김 지사는 또 새누리당 유력주자인 '박근혜 4대 불가론'을 제시했다.

그는 " 박 전 위원장은 군사쿠데타를 구국의 혁명이라고 주장하는 반헌법적 인물이기에 안되며, 이명박 정권의 실정에 공동책임이 있는 국정 파탄의 주역이기 때문에 안 되고, 독선과 불통으로 이명박 정권보다 더한 민주주의 위기를 가져올 사람이라 안되며, 미래가치를 도무지 찾아볼 수 없는 과거의 그림자이기 때문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지사는 오는 7일 도지사를 사퇴하고, 8일에는 남해 땅끝 마을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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