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MB, 사실상 “마이 웨이”
새누리, 무상보육·인천공항매각 정부 '질타'
박규태
| 2012-07-05 14:50:00
[시민일보] 새누리당이 5일 무상보육과 인천공항 매각 등에서 엇박자를 내고 있는 이명박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는 등 사실상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5월21일 최고위에서 이미 정부가 하는 무상보육에 대해 현장에서는 당초 계획과는 전혀 다르게 진행되고 있으니 빠른 대책을 촉구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정부는 이런 상황까지 간 것에 대해 반성할 필요가 있다"며 "하루 빨리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영 정책위의장도 "3~4세 보육비 및 양육수당을 전 계층에게 지원키로 약속했는데 정부는 아직도 소득하위 70%까지만 지원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라며 "당정협의를 통해 총선에서 약속한 전계층 양육 및 보육비 지원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에 대해 다른 의견이 정부에서 나왔는데 정부의 합치된 의견도 아니고 여당 공약에 다른 의견을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또 유기준 최고위원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인천국제공항 지분매각 등 주요 국책사업에 대해 대통령 임기내 추진의지를 밝힌 것과 관련, "여당의 지원 없이 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착각"이라고 일침을 놨다.
그는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은 국민의 시각에서 보고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와 협의해 추진하는 게 지극히 당연하다"며 "당정협의를 통해 정부와 여당이 서로 협력하면서 이런 일을 하는 게 필요한데 절차는 생략하고 대형국책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려느냐"고 쏘아 붙였다.
박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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