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잠정 투표율 60%… 결과 11일 발표
카다피 42년 철권통치 종식후 '첫 총선'
뉴시스
| 2012-07-09 14:06:00
【트리폴리=신화/뉴시스】권성근 기자= 리비아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의 42년 철권 통치가 종식된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총선의 잠정 투표율이 60%를 기록했다고 7일 오후(현지시간) 누리 알 아바르 선거관리위원장이 밝혔다.
알 아바르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등록을 마친 270만 명의 유권자 중 약 160만 명이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리비아 당국은 이번 선거 결과는 오는 11일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알 아바르는 전국 투표소 중 94%는 별다른 사고 없이 선거가 치러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리비아 동부 지역에 있는 아지다비야에서는 경찰이 투표함을 훔치려는 세력에게 발포해 1명을 사살하고 2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아지다비야의 또 다른 투표소 외곽에서 한 괴한이 총을 발사해 1명이 숨졌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날 오전 아지다비야와 브레가에서 방화범들이 투표소에 불을 질러 투표함들이 파괴돼 한때 투표가 중단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리비아 동부 잘로-아오자야-자키라 지역의 유권자들은 투표함이 실린 항공기가 의석 배분 확대를 요구하는 시위자들의 방해로 자위티나 공항에서 이륙하지 못해 투표를 하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리비아 제헌의회 의원 200명을 선출한다. 또 374개 정당 및 2639명의 후보들이 제헌의회 200석을 놓고 경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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