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고법, 삼성전자에 손 들어줘
"갤럭시 태블릿. 아이패드 디자인 침해하지 않았다"
뉴시스
| 2012-07-10 14:13:00
【런던=로이터/뉴시스】영국 고등법원이 9일 삼성전자의 갤럭시 태블릿이 애플의 아이패드의 디자인을 침해하지 않았다며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주었다. 법원은 그 이유로 삼성의 갤럭시 태블릿은 아이패드만큼 쿨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영국 고등법원의 콜린 버스 판사는 갤럭시 태블릿의 디자인이 앞에서 보았을 때는 아이패드와 같은 계통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비슷하지만 두께가 같은 계통의 제품들 가운데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얇은데다 뒷면을 보면 아이패드와는 많은 다른 점이 있다고 말했다.
버스 판사는 이어 갤럭시 태블릿은 절제성과 극도의 단순성에서 아이패드와는 차이가 있다며 즉 아이패드만큼 쿨하지 않아 전체적으로 다른 제품이라는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이날 판결은 미 항소법원이 갤럭시 10.1의 판매 금지는 유지하면서도 갤럭시 넥서스 스마트폰에 대한 판매 금지 조치는 해제시킨 지 며칠만에 얻어낸 삼성전자의 또다른 승리이다.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은 서로 상대방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세계 약 10개국에서 특허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애플은 이날 영국 고등법원의 판결에 논평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삼성전자가 애플의 디자인을 베꼈다는 종전의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애플은 자사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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