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멕시코 대선 후폭풍 분다
대선 차점자, "선거소송 제기하겠다"
뉴시스
| 2012-07-10 14:17:00
칼데론 대통령, "매표행위 조사할 터"
【멕시코시티=AP/뉴시스】최근의 멕시코 대선에서 좌파연합의 후보로 차점을 기록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는 9일 이번 대선에서 공식당선자로 발표된 엔리케 페나 니에토의 매표와 법정선거자금 초과지출 등을 들어 법정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브라도르의 이런 발표는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에게 수천장의 선물카드가 배포됐다는 의혹을 조사해야한다는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오브라도르의 지지자들은 일부 주정부 관리들은 니에토에게 헌금했다고 주장하기고 했다.
이번 선거에서 오브라도르는 제도혁명당(PRI) 후보인 니에토 에게 6.6% 뒤진 것으로 최종 발표됐다.
이 대선의 사후시비에는 펠리페 칼데른 대통령마저 가세해 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칼데른은 2006년 대선에서 당선된 후 역시 오브라도르 측이 선거부정으로 항의하는 바람에 곤욕을 치렀음에도 번 선거에서의 매표행위를 조사하여 그런 관행을 근절하도록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의 선물권 배포라는 문제가 선거 결과를 뒤집을만한 일인지는 모르나 그 문제는 규명돼야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우리는 이 문제를 사소한 것으로 외면해서는 않된다"고 말한 뒤 선거비용 초과지출과 관련해서는 "날마다 새로운 증거들이 나오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개탄했다.
한편 칼데른이 소속된 현재의 집권당인 국민행동당은 이번 대선에서의 선거위반 사례들을 법정고발했으나 선거결과 자체를 뒤집을 움직임은 없다.
그러나 로페즈 오브라도르는 선거 자체의 무효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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