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한일정보보호협정, 이번 대선 전 재추진 어렵다”
“외교부장관, 외교안보수석 두 사람은 책임지는 게 당연한 것”
전용혁 기자
| 2012-07-10 14:56:00
[시민일보] 국회 국방위원장으로 선출된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과 관련, “현실적으로 대통령 선거 전에 다시 추진하는 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1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문제는)다음 정부가 국민 설득과정을 거쳐서 재추진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정부의 추진과정에서 큰 논란이 일었던 것과 관련, 관계 장관의 사퇴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절차상의 문제에 중대한 잘못이 있었던 데 대해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이 외교부장관과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인데 두 사람은 책임을 지는 게(사퇴를 하는 게) 당연하다”며 “국방위에서 국방부장관과 국방부는 어떤 책임이 있는지를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교부의 국장 한 분하고 청와대의 대외전략기획관 이 두 분이 사표를 내는 걸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건 외교부장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국방부장관 세 분에게 큰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만 하더라도 대외전략기획관이 있고 그 분이 아무리 실세라고 하더라도 책임은 수석한테 있는 것인데 지금 외교안보수석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도 없다. 외교부도 마찬가지”라며 “국장 한 사람 사표 내고 장관이 숨을 일이 아니다. 국방부도 작년 1월부터 추진해 왔기 때문에 국방부도 분명히 책임이 있다. 이런 책임을 국회에서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그는 이날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의사 결정을 할 때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선 경선 룰 논란에 대해 “절충안으로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를 해결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며 “박근혜 전 대표 캠프측에서도 포용력이 부족했다. 경선에는 참여를 안 하시지만 두 분(이재오, 정몽준 의원)을 어떻게든 포용을 해서 같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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