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김재철 퇴진, 여야 합의된 거나 마찬가지”

“사실상 범법자, 법과 상식적 판단으로 봤을 때 이미 자격 상실”

전용혁 기자

| 2012-07-11 12:06:00

[시민일보]민주통합당 신경민 의원이 김재철 MBC 사장의 퇴진 문제와 관련, “사실상 여야 합의가 된 거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신 의원은 1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여야 합의문에 행간을 읽어보면 법과 상식에 따라 (김 사장 문제를)결정 한다는 부분이 있는데 (김 사장은)사실상 범법자이고, 법과 상식과 경영상의 판단으로 봤을 때 이미 자격을 상실한 것”이라며 “명문화 돼 있지 않을 뿐이지, 사실상 김 사장은 본인이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나가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달 교체되는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들과 관련, “9인 이사가 여당추천 3, 야당추천 3, 청와대 추천 3으로 구성이 되는데, 여당에서 추천하는 3인은 아마 청와대의 입김에서 벗어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추천하는 3인은 말 그대로 이빨 빠진 호랑이"라며 ”그런 걸로 봐서는 여권 이사 6명이 단일한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꾸려질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이사장은 호선에 의해 지금까지는 대개 연장자가 됐다. 그래서 그 이사장이 누가 될지도 관심거리인데, 지금 3:3으로 나뉘는 구도로 봤을 때 청와대에서 추천한 세 분 중에 이사장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청와대가 이빨 빠진 호랑이라는 게 여기서 증명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언론청문회에 대해서는 “여야 합의문에 청문회에 노력한다고 돼 있는데, 여당의 시대착오적 인식과 고집불통으로 이렇게 밖에 합의를 못한 것은 우리의 현실”이라고 인정하며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지만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언론장악 청문회를 해야 우리가 언론장악의 실상을 알고 새로운 체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공영언론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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