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의회 소집 결정 중지하라"
이집트 헌재, 모르시 대통령-'의회해산' 군부간 갈등 노골화 될듯
뉴시스
| 2012-07-11 14:29:00
【카이로=AP/뉴시스】이집트 헌법재판소는 10일 모함메드 모르시 대통령의 의회 소집 결정을 중지하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의회는 모르시 대통령의 소집 명령으로 문을 열었으며 의원들은 표결을 통해 3분의 1 의원 선출을 무효한 헌재의 판결에 사법적 판단을 묻기로 했다.
헌재 지난달 14일 6개월 전 치러진 선거가 위헌이라며 의회 해산을 명령했다. 헌재는 의석 3분의 1은 무소속에 할당됐으나 정당후보들이 참여해 불법적으로 선출됐다며 이 때문에 의회 구성은 적법하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애초 의석은 정당들에 3분의 2, 무소속에 나머지 3분의 1이 할당돼왔으나 많은 정치세력이 선거 보이콧을 위협하면서 정당후보들의 모든 참여를 허용하는 쪽으로 법이 개정됐었다
이달 8일 모르시 대통령은 헌재의 결정으로 해산된 의회 소집을 명령했다. 모르시 대통령은 국민투표로 새 헌법이 승인된 이후 60일 이내에 새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새 헌법 발효는 올해 말 이전에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헌재의 명령 소식이 전해지자 타흐리르 광장에 있던 모르시 대통령 지지자들은 "부당하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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