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남부 학교서 인질극 괴한 가스총 사용… 현장 체포

뉴시스

| 2012-07-11 14:32:00

【파리=AP/뉴시스】프랑스 파리 남부의 학교에서 인질극을 벌였던 괴한이 가스총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0일(현지시간) 프랑스 고위관리가 밝혔다.

아이들을 포함해 모든 인질들은 무사히 풀려났으며 용의자는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학생 등 대부분의 인질들이 곧 석방됐지만 학부모 1명이 괴한에 의해 몇 시간 동안 인질로 잡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여름 캠프로 사용되는 학교 시설에 내려준 뒤 발생했다. 발-드-마른 지역 고위관리인 파트릭 달렌은 "그가 들고 있던 무기는 실제 권총이 아니었다"며 "조사 결과 그가 소지했던 것은 호신용으로 쓰이는 가스총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겁이 났지만 실제로는 위험하지 않았던 총이었다"며 "그러나 겉으로 보기에는 실제 무기인지 아닌지 판별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이 관리는 용의자가 학교 부근에 거주하는 31세 남자라며 용의자가 인질극을 벌인 것은 경찰의 발포를 유도하기 위한 일종의 자살 행위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경찰 특공대와 협상을 벌일 때는 앞 뒤가 맞지 않는 말을 했지만 경찰에 체포된 뒤 의사가 진찰을 벌인 결과 심리적인 상태는 안정적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용의자가 마지막 인질을 풀어준 뒤 저항 없이 학교 건물 밖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용의자에 대해 알려진 사실이 없지만 그는 전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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