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국방협력·유럽 문제 논의
올랑드 佛 대통령·캐머런 英 총리 정상회담
뉴시스
| 2012-07-11 14:36:00
【서울=뉴시스】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10일 서로 공통점과 우호 관계를 강조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캐머런 총리는 5월 올랑드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가진 양국 정상회담에서 무역과 국방협력, 유럽 문제 등에 대해 유익한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 "서로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항상 있을 것이지만 오늘은 많은 공통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두 나라의 성장과 회복을 위한 공통된 의지를 공유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달 G20 정상회의에서 영국은 프랑스 정부의 증세를 피해 영국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레드카펫을 깔아줄 것이란 캐머런 총리의 언급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랑드 대통령은 "난 그런 유머 있는 발언으로 모욕감을 느끼지 않는다. 난 유머, 특히 영국 유머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앞으로 수개월, 수년 동안 레드카펫이 더 깔리는 것에 매우 만족해한다"며 "자본 흐름이나 양국 관계에 역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캐머런 총리 발언 당시 프랑스 고위층에서는 반발이 심했으며 일부 각료들은 캐머런 총리에 대해 사석에서 '레드 카펫'으로 불렀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레드 카펫 발언과 관련해 "오늘 레드 카펫은 오직 올랑드 대통령에게만 깔린다"고 말해 기자회견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캐머런 총리와 회담 이후 윈저 궁전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만나 차를 마실 예정이다. 국빈 방문이 아닌 공식 업무 방문에서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올랑드 대통령이 지난 2월 사회당 대선 후보로 런던을 방문했을 당시 캐머런 총리는 그를 만나기 거부했으며 대신 야당 노동당 지도자 에드 밀리밴드가 만났었다.
이와 관련, 올랑드 대통령은 "규정이 있게 마련이다. 이를 완전히 이해한다"며 화합의 뜻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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