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美에 위협 안돼" 롬니 "너무 순진하다"
미국 대선서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안보상' 싸고 공방
뉴시스
| 2012-07-12 14:32:00
【워싱턴=AP/뉴시스】미국의 공화당 대통령 후보 미트 롬니는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국에 어떤 위협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한 것을 두고 '너무 순진하다'고 평했다.
롬니는 오바마가 금주에 마이애미의 한 TV방송과의 와의 회견에서 차베스와 이란의 관계를 두고 평가하는 가운데 질문을 받자 대답한 부분을 두고 공세를 편 것이다.
당시 오바마는 "우리는 언제나 이란이 세계 도처에서 불안정을 조성하는 활동을 하는 데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난 몇 년 간 차베스가 취한 행동을 볼 때 우리에게 심각한 안보상의 영향을 주지는 않으리라는 것이 전반적인 나의 느낌이다"고 말했다.
이에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지지율에서 열세인 롬니는 이 문제를 파고 들었다.
그는 11일 폭스뉴스와의 회견에서 차베스와 관련해 "이 나라(베네수엘라)와 이 대통령이 우리의 안보에 위협을 제기하지 않는다는 발상은 너무 순진하고 현재 라틴아메리카의 사태를 전혀 모르는 대통령의 희한한 주장이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원래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계속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자기네 국내 문제에 관심을 보여 지금까지 전혀 이루지 못했던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를 통해 이 문제를 종결시키는 것이 가장 큰 관심사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베네수엘라 출신자들은 차베스가 사기업과 언론 및 야당을 탄압하는 바람에 미국에 건너간 주민들이 많아 차베스를 싫어 하는 편이다. 그들은 대부분 중산층이나 상류층들로 2000년대에 두 배가 늘어 현재 23만8000명에 이른다.
이들은 주로 플로리다에 거주하고 있고 플로리다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접전을 이루고 있는 곳이어서 롬니가 공세를 편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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