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내가 의장으로 있는 한 폭력 국회는 없다”

“의장 직권상정 상당히 제한된 상황에서 싸움 줄어들 것”

전용혁 기자

| 2012-07-17 13:54:00

[시민일보] 강창희 국회의장이 매년 되풀이 되고 있는 국회폭력 문제에 대해 “제가 의장으로 있는 한 폭력 국회는 없다”고 역설했다.

강 의장은 17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국회의원들과 보좌진간 몸싸움과 난투극이 있었는데 부끄러운 일이다. 의장의 직권상정과 관련된 일이었기 때문에 직권상정이 상당히 제한된 상황에서 이런 싸움은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일 때문에 지난 18대에서는 국회 선진화법이 통과됐다”며 “의장으로서 이런 어려움이 있을 때 가만히 있지 않고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고 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있지 않도록 대화와 타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고, 이번 국회에서만큼은 국민을 쳐다보기가 부끄럽지 않게 싸움을 근절하는 국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의장이 결정적 순간에 여당편에 선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국회의장은 당적을 갖지 못하게 돼 있다. 저도 새누리당 의원이었는데 의장이 되는 순간 탈당했다”며 “지금 무소속 의원으로서 국회를 운영하고 있다. 무소속으로 국회를 운영하라는 것은 어느 편에도 서지 말라는 뜻이기 때문에 그런 취지와 본뜻에 충실히 해서 어느 편에 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에는 (절차적인 하자에 대한)논의가 없다가 부결되는 상황이 벌어지니까 그런 논란이 있던 것인데, 이제 아무래도 논의가 이뤄지지 않겠는가”라며 “국회법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요즘 불체포특권 때문에 많은 말들이 있었지만 이런 우여곡절 끝에 이전 18대와는 달리 이번 19대에서는 여야가 거의 공언했기 때문에 상당부분 국회의원의 특권을 내려놓고 국민 속으로 들어갈 것”이라며 “또 그렇게 해야만 국민들에게 외면 받지 않고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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