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자 발급 거부로 파문 확산

中·印 영유권 분쟁지역 출신 청년대표단 여학생

뉴시스

| 2012-07-17 14:16:00

【서울=뉴시스】인도 주재 중국 대사관이 민간 방문단에 포함된 인도와의 영유권 분쟁지역 출신 대표의 비자 발급을 거부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6일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중국 대사관이 문화교류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 예정이던 청년대표단에 속한 아루나찰프라데시주 출신 여학생에 대해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대학생, 정치가, 예술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우수한 인도 청년들로 구성된 이 민간 대표단은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양국 간의 갈등 해소를 위해 중국 청년연합의 초청으로 중국 베이징, 선양(瀋陽) 등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러나 절반 이상의 대표들은 이들이 탑승하는 항공기 출발 몇시간 전에야 비로소 비자를 발급받았고, 아루나찰프라데시주 대표는 끝까지 비자 발급이 거부됐다.

티베트계, 미얀마계 소수민족들이 주로 거주하는 이 주는 중국과 인도의 영유권 분쟁 지역이다. 중국 정부는 이 지역을 장난(藏南·남부 티베트)으로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며 줄곧 이 지역 주민들의 중국 입국 비자 발급을 거부해 왔다.

결국 이번 행사를 주최한 인도 체육부는 외교부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지 않고 이 여학생을 제외한 나머지 팀원을 중국으로 출발시켰다.

사후 이 사건을 전해 들은 외교부는 체육부에 강력한 불만을 표시하며 "대표단 일원의 비자가 거부된 것을 확인했을 때 전체 대표팀의 방문 계획을 전격 취소해야 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에 의해 비자가 거부됐던 이 여학생은 한국 방문 대표단에 포함돼 오는 8월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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