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상원, WTO 회원국 가입 비준
푸틴 대통령 비준 절차 남아
뉴시스
| 2012-07-19 14:31:00
미 교역제한법 여전히 존재
【모스크바=로이터/뉴시스】러시아 상원은 18일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 가입을 비준했다.
러시아 상원은 이날 166명의 의원 중 144명의 찬성으로 비준안을 가결했다. 하원은 10일 비준안을 통과시켰으며 이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서명 절차만 남았다.
푸틴 대통령의 서명이 이뤄지면 세계 9대 규모 경제(1조9000억 달러)는 30일 후 WTO 156번째 회원국이 된다.
그러나 미 의회가 냉전 시대 구소련 교역 제한법인 잭슨-배닉 수정법을 폐지하지 않음에 따라 미국과의 무역 갈등은 여전히 존재한다.
미국이 무역정책과 인권을 연계한 이 수정법을 폐지하지 않으면 러시아는 WTO 가입을 위해 양보한 시장개방 조치를 미 수출업체에는 부정할 수밖에 없는 입장에 처하게 된다.
WTO는 지난해 12월16일 러시아 회원국 가입을 합의했다. 러시아는 WTO 밖의 최대 경제국으로 가장 오랜 18년 동안 가입 협상을 벌여왔다. 러시아는 G20 국가 중 유일하게 WTO 비회원국이었다.
러시아 WTO 가입으로 WTO는 세계 무역의 97%를 차지하게 됐다. 러시아 WTO 가입으로 러시아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유럽연합(EU)의 수출 규모는 매년 40억 유로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드레이 벨루소프 경제장관은 WTO 가입은 위험이 있지만 상품 가격과 질, 선택 면에서 혜택이 더 많다고 밝혔다. 벨루소프 장관은 현재 평균 9.5% 수입관세에서 2015년까지 6% 감축은 다른 회원국들에 비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며 기업들이 경쟁력 강화에 투자할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WTO에 따르면 러시아는 WTO 가입으로 중기적으로 3.3%, 장기적으로 최대 11%의 경제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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