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달간 경선 레이스 돌입

박근혜 정책행보 계속...김문수-김태호 2위 쟁탈전 예고

이영란 기자

| 2012-07-22 11:48:00

[시민일보] 새누리당 대선주자들이 약 한달 일정의 경선레이스에 돌입했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태호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등 새누리당 경선 후보 5명은 21일부터 내달 19일까지 한달간 본격적인 선거 유세를 시작한다.

이번 경선은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가 80%, 여론조사가 20% 반영되는 만큼 서민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정책과 비전 제시가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후보들은 10차례의 합동연설회를 비롯해 TV토론회 6회, 정책토크 3회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표심을 호소할 계획이다.

일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정책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 박근혜’, 즉 2위 후보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김문수 경기지사와 김태호 의원이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박근혜 전 위원장은 이날 별다른 일정 없이 다음 주 예정돼 있는 합동토론회를 준비 중에 있으며, 전문가들과 지금껏 준비해 온 정책을 순차적으로 꺼내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방침이다.

이미 대구와 부산을 방문해 교육 정책과 육아, 출산 지원 확대 등을 강조한 박 위원장은 앞으로도 경제 양극화 해소, 경제 민주화, 선순환 복지 정책을 내세워 정책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박 후보 대선 경선 캠프인 '국민행복 캠프'의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이번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서 국민의 행복을 증진하기 위한 각족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경선에서 민생과 미래를 위한 정책드라마가 전개될 수 있도록 선도함으로써 새누리당이 역시 책임 있는 정당, 품격 높은 정당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새누리당의 다른 후보 진영에서도 국민의 행복을 증진하고 국민의 꿈을 키우는 데 보탬이 되는 비전과 정책을 열심히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근거 없는 흠집내기 식 네거티브 공세는 서로 자제하면 좋겠다"며 "새누리당의 경선이 국민 사이에서 큰 감동을 일으키고 야권에도 좋은 교훈을 주는 모범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김태호= 김태호 의원은 22일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 및 4년 중임 정·부통령제 도입을 주요 골자로 하는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낡은 틀을 교체해야 한다. 수명을 다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각 분야의 시스템을 교체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후보의 10대 공약에는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 및 4년 중임 정·부통령제 도입 ▲도로공개념, 탄소세 도입으로 Green & Clean Korea 실현 ▲중소업종·골목상권 지키기 위한 적용 ▲공공부문 고용시스템 개선, 전문직·개방직 대폭 확대 ▲동일 노동·동일 임금을 위한 사회대협약 추진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김 후보는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 및 4년 중임 정·부통령제 도입과 관련, "단순 다수로는 반대파의 승복을 이끌어내기 어려운 정치문화가 팽배해 있다"며 "과반수의 지지를 얻어 대통령이 정통성을 갖고 국정운영을 할 수 있도록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국민에게 개방되고, 국민이 참여하며, 공유할 수 있는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비례대표 수를 확대하겠다"면서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지역정당탈피와 승자독식 개선을 위해 석패율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대통령의 책임정치를 담보하기 위해 4년 중임제를 도입 및 여성의 사회참여 촉진을 위해 여성장관 30% 이상 할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새로운 틀은 무엇보다 투명해야 한다. 무엇보다 새로운 리더십은 유연한 사고로 소통하는 화합하는 리더십이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틀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앞서 김문수 지사는 전날 "현행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과학기술부를 분리해 독립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공식 선거 운동 첫날 충북 청원군 오송바이오밸리 조성 사업현장을 방문, "과학기술 분야가 교육과학기술부로 합쳐지면서 뒷전인 감이 있는데, 향후엔 분리 독립된 부처로 만들어야 우리나라 과학기술과 연구개발(R&D) 분야를 선도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그는 "바이오 메디컬 분야는 연구 특성 면에서 장비와 시설 부분에 비중이 크고 10년 이상의 장기간 연구가 필요하므로 정부가 중장기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미래 성장동력이 바이오메디컬과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있다는 걸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측과의 간담회에서 향후 예산투입과 지원 방안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KTX 오송역이 주변과의 연계교통 측면에서 현재 약하다"며 "오송에서 청주 천안 대전 세종시 등으로 연계하는 광역교통망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바이오메디컬 분야 발전은 일정한 우수인력 확보가 매우 중요해 대학과 연계된 전문인력 양성 교육지원이 중요하다"며 "대학과 연구기관, 대학과 산업의 클러스터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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