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공포의 피난 행렬
정부軍, 다마스쿠스 교외 텔시 탈환 위해 집중포격
뉴시스
| 2012-07-25 14:36:00
【암만(요르단)=로이터/뉴시스】시리아 정부군은 25일 새벽 다마스쿠스 북부 교외의 텔시를 탈환하기 위해 대포와 로켓 포화를 퍼부었다. 이 때문에 공포에 질린 수백 가구가 집을 떠나는 피난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고 이 지역 반정부 활동가들이 알려왔다.
이 지역 부근에 주둔하고 있는 시리아 제216 기계화부대 사령부는 인구 10만 명의 알텔 거리에 새벽 3시15분(현지시간)부터 1분에 한 발 꼴로 포격을 가했으며 이로 인해 시내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가 포격을 당해 파괴됐다는 최초의 보고가 들어왔다고 이 운동가들은 말했다.
이들 소식통에 따르면 반군은 시리아군이 텔시와 다마스쿠스 간 도로를 봉쇄하기 위해 설치해놓은 장애물과 철조망을 잘라 길을 열었고 대부분의 시민들은 시내를 벗어나 인근의 콸라모운 산맥 쪽으로 피난했다.
"지금 이곳에는 군용 헬리콥터들이 상공을 선회하고 있고 포격으로 인한 굉음에 잠을 깬 수많은 사람들이 정신 없이 뛰어 달아나고 있다"고 산위에서 현황을 살피고 있던 운동가 라페 알람이 전화로 알려왔다.
텔 시는 그동안 학살이 자행된 홈즈나 다마스쿠스보다 안전한 곳으로 여겨져 수많은 사람들이 피난을 왔던 곳인데 지금은 집중 포화를 맞고 있고 전기나 전화선도 모두 끊겼다고 그는 말했다.
텔은 지난주에 수도 다마스쿠스의 몇군데 지역과 함께 반군의 손에 넘어갔으며 이 때 반군의 폭탄 공격으로 아사드군의 고위급 장성 4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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