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제주 올레길 CCTV 단 한 대도 없어”
“안전대책 세우지 않고 여행객만 늘렸다는 질책 피할 수 없을 것”
전용혁 기자
| 2012-07-25 16:45:00
[시민일보] 최근 살인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제주 올레길에는 CCTV가 단 한 대도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은 25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인구 58만, 연간 관광객 1000만을 눈앞에 둔 제주특별자치도에 설치된 방범용 CCTV가 단 633대에 불과했고, 제주 올레길에는 633대 중 단 한 대도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11일 올레길 여행차 제주를 찾았다가 12일 실종된 강은경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운동화와 신체일부가 실종 9일째인 20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 근거 버스정류소에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제주도와 사단법인 제주 올레는 안전대책은 세우지 않고 여행객만 늘리기 위해 노력한 것 아니냐는 질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도는 그동안 올레꾼들의 편의를 위해 안내소와 화장실 설치 등을 지원했지만 CCTV 등 탐방객의 안전을 위한 시설 등에는 제대로 신경 쓰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경찰은 23일 성폭력 우범자 일제점검 및 관광지 범죄취약지에 대한 순찰활동 강화, CCTV, 가로등, 알림표지판 등을 설치하고 긴급신고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경찰의 범죄예방은 사후적 예방”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경찰서 관할구역별 방범용 CCTV 현황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로 1만5807개에 달했으며, 서울(1만1282개), 경북(3582개), 경남(3118개)이 뒤를 이었고, 가장 적은 곳은 제주도로 633개에 불과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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