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8월 임시국회 개원 두고 찬반 논쟁
홍일표, “8월 국회는 방탄국회, 열면 안 돼”, 박용진, “산적한 현안 많다, 꼭 열어야”
전용혁 기자
| 2012-07-26 10:54:00
[시민일보] 8월 임시국회 개회 문제를 두고 여야가 찬반 논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방탄 국회로 이용될 수 있는 8월 임시국회는 임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민주통합당은 7월에 해결하지 못한 일들이 많아 8월 임시국회를 필히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26일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결산심사는 각 상임위 별로 예비심사를 한 뒤 예결특위로 보내서 거기서 심사를 마쳐 본회의로 넘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상임위만 가동해도 될 것”이라며 “상임위 활동은 회기 소집과 관계없이 언제든 가능하기 때문에 연이어 8월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7월 국회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더 일을 해보고 7월 국회 말쯤 해서 필요하다면 8월 국회를 생각해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7월 국회 끝나는 8월3일 이후 바로 4일부터 연달아서 열어야 할 이유는 없다”며 “연다면 8월 말이나 중순 이후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계속 민주당에서 방탄 국회로 이용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법관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8월1일, 2일 본회의가 잡혀 있기 때문에 이 때라도 꼭 처리가 돼야 하고, 국회의장께서도 최근 이 문제가 더 이상 방치돼서는 안 되고 청문보고서가 기일내에 오지 않으면 의장이 본회의에 회부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그런 권한과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며 “8월1일이나 2일 정도에는 처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저희 쪽의 입장은 이렇게 일들이 많고 이것을 역산해보면 날짜가 부족할 수도 있으니 7월 국회 이후에 바로 연이어서 열자는 얘기였고, 저희가 국회를 개원해 놓기만 하고 일을 안 하겠다는 입장이 아닌 마당에 여야가 당연히 국회 일정에 관련해 일정을 협의할 수 있고 협의를 하기 위해 제안을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새누리당은 일정 제안하자 했더니 방탄국회는 안 된다고 반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반대하면 민주통합당 단독으로라도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할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당연히 8월에 개정된 국회법에서 일을 해야 한다. 그것을 안 하겠다고 하는 새누리당이 우스운 것"이라며 ”저희는 일정 협의 조정할 수 있으니 그것 얘기하자는 것이고, 방탄국회는 없다. 새누리당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꼬집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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