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은행 구제안 신속 이행해야"
프랑스 재무장관-스페인 경제장관 공동성명
온라인팀
| 2012-07-26 13:34:00
【마드리드=AP/뉴시스】피에르 모스코비치 프랑스 재무장관과 루이스 데 긴도스 스페인 경제장관은 25일 스페인 부실은행 구제안을 신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유로존 17개국은 부동산 거품 붕괴로 타격을 받은 스페인 은행들에 최대 1000억 유로를 지원하기로 합의했으나 이들 은행이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면 스페인 정부가 나서야 하기 때문에 스페인 채무 수준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스페인 국채 금리 상향을 요구해왔다.
유로존은 스페인 은행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을 유럽 은행감독기구 설치 이후에 하기로 함에 따라 지원까지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모스코비치 장관과 데 긴도스 장관은 이날 파리에서 회담을 가진 후 이런 조치를 올해 말 이전에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신속한 시행은 신뢰회복과 성장 환경을 다시 조성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모스코비치 장관과 데 긴도스 장관은 스페인 차입 비용은 스페인 재정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 스페인 국채 금리는 스페인 경제 펀드멘털과 성장 잠재력, 공공부채 지속가능성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장관은 스페인 국채 금리는 스페인 은행들이 구제기금을 받을 것으로 투자자들이 확신하면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날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11% 포인트 올라 7.65%를 기록했으며 이후 7.38%로 내려갔다.
스페인은 전면적인 구제금융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으나 투자자들은 이는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이날 데 긴도스 장관의 파리 방문은 지원을 바라면서도 구제금융을 피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데 긴도스 장관은 전날 베를린에서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을 만났다.
스페인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개입해 국채를 매입, 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기대하고 있으나 실현되지 않고 있다.
스페인 경제는 부동산 거품 붕괴 등으로 두 번째 침체에 빠졌으며 2014년 전에 성장을 다시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실업률은 약 2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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