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무상보육 확대 시행
소비자 물가 상승률 0.44%p↓
민장홍 기자
| 2012-07-31 17:59:00
[시민일보]올해 3월부터 이뤄진 무상급식과 무상보육 확대가 소비자들의 지출 부담을 줄여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연 0.44%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31일 올해 처음 발간한 '물가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물가보고서는 물가 전망과 정책방향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담은 것으로 매년 1월과 7월에 발간될 예정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연 평균 4%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올해 1월 3.4%에서 2월 3.1%로 낮아진 뒤 3월 2.6%, 4월 2.5%, 5월 2.5%, 6월 2.2%로 넉 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중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대비 2.7% 상승해 물가안정목표(3±1%) 중심치를 밑돌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3월부터 확대 실시된 무상보육과 무상급식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각각 월간 0.53%포인트, 연간 0.44%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보육시설이용료는 연간 0.28%포인트, 유치원 납입금은 0.06%포인트, 학교급식비는 0.10%포인트 정도 물가를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특히 제도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은 학교급식비 및 보육비 영향을 제거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추정하면 3월 이후 물가상승률은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0.7%포인트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학교급식비와 교육비가 올해 3월 이후 예년 수준으로 올랐다고 전제하면 2분기 물가 상승률은 3.1%로 추정된다"며 "다양한 참고지표를 살핀 결과 6월 현재 물가상승 압력은 지표상으로 나타난 것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지표물가가 하락하면서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 변동이 가공단계별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의 대부분은 1분기 이내에서 나타나 환율 변동이 국내 물가에 반영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밖에 수입물가 상승률이 1%포인트 상승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분기 0.05%포인트에서 2분기 0.07%포인트까지 올랐다가 3분기에 0.06% 상승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