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誤審 검찰이 야당 탄압" 총공세

박규태

| 2012-08-01 12:05:00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검찰에 자진출두한 다음날인 1일 민주당의 검찰에 대한 공세 강도가 한층 높아 졌다.

강기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런던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에 대한 심판판정 논란이 계속되는 것을 빗대어 "대한민국 검찰도 오심 행진을 벌이고 있다"며 꼬집었다.

그는 "한명숙 전 총리, 정연주 전 KBS 사장의 무죄 사건에 이어 박 원내대표에 대한 표적 수사 등으로 오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강 최고위원은 또 "8월 국회를 열고 민간인 사찰에 대한 국정조사, 각종 청문회 등을 통해 권재진 법무부 장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민주당은 '오심 검찰'의 실책을 밝히고 그 책임을 권 장관에게 묻겠다. 검찰 개혁은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최고위원도 "검찰은 수사기관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심판기관이기도 하다"며 "처음부터 잘못된 판단으로 야당을 탄압하는 인상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가세했다.

이종걸 최고위원 역시 그동안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랐던 한명숙 전 총리, 서갑원 전 의원, 김재윤 의원 등을 언급한 뒤 "어디까지 야당을 괴롭히는 정치검찰의 행위인가"라며 "검찰은 잘못된 수사로 이 나라를 흔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전날 검찰조사를 받고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 원내대표는 "50~60명의 의원 등이 오늘 새벽 1시20분까지 검찰청사에서 저를 기다렸다"며 "민주당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12월 정권교체는 이런 치열함으로부터 출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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