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보도 "시리아 반군, 지대공미사일 획득"
"아사드 대통령 퇴진 요구하는 터키정부서 얻어"
뉴시스
| 2012-08-01 14:01:00
【워싱턴=로이터/뉴시스】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에 맞서고 있는 시리아 반군이 지대공미사일을 처음으로 획득했다고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NBC 뉴스가 보도했다.
이날 NBC 뉴스는 시리아 반군 조직인 '시리아 자유군'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터키로부터 20여종의 무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터키 정부는 시리아 분쟁과 관련해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반군에 무기를 직접 공급하는 것은 반대했기 때문에 반군에 대한 미사일 공급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일부 소식통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아랍 국가들이 휴대용 지대공미사일(MANPADs)을 반군에 지원할 것을 미국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며칠간 시리아 정부군이 공격형 헬기 등을 동원해 알레포 등 반군 거점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반군으로서는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을 손에 넣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다.
시리아 반군이 어떤 종류의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을 얻었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NBC도 자세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또 반군이 이 무기를 갖고 있더라도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을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충분한 훈련을 받았는 지 여부도 드러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보수 성향의 정치인들인 공화당의 존 매케인 및 린제이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오바마 행정부가 반군 지원에 너무 소극적이라며 반군을 직접 무장시킬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미국의 관리들은 반군에게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을 지급할 경우 시리아 정부군 뿐만 아니라 민간 항공기 등 다른 목표물을 겨냥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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